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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오 통화내역 이틀 치만 확인해…'부실 수사' 논란

입력 2019-05-15 09:34 수정 2019-05-15 09:48

당시 수사 참여 경찰 "통상 1년치 조사가 기본"
조사단, 부실수사 판단…보고서에 포함시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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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사 참여 경찰 "통상 1년치 조사가 기본"
조사단, 부실수사 판단…보고서에 포함시키기로


[앵커]

진상 조사단은 당시 접대 의혹이 제기된 조선일보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부실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고 장자연 씨의 술접대 의혹을 받았던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의 통화 기록을 이틀 치만 조회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 장자연 씨의 어머니 기일이었던 지난 2008년 10월 28일 저녁.

당시 장씨는 서울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열린 술자리에 참석해야 했습니다.

장씨 매니저였던 김모 씨는 "제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술접대 자리에 불려나간 장씨가 차 안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술자리 참석 전 장씨는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을 했는데, 소속사 실장이 사진을 찍어서 비용을 증빙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장씨의 개인적인 참석이 아닌, 회사 비용으로 이뤄진 술접대였던 셈입니다.

해당 술자리에 있었던 사람은 장씨 소속사 김모 대표와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광고회사 한모 대표 등이었습니다.

당일 아침 9시 19분에 한씨가 먼저 방 전 대표와 통화를 하고, 4분 뒤인 9시 23분 한씨는 김 대표에게 전화를 겁니다.

김 대표는 9시 32분에 한씨와 통화한 후 해당 모임에 장씨를 불렀습니다.

한씨는 최근 조사단에 "김 대표가 청룡영화제 이벤트를 해보고 싶다면서 방 전 대표를 만나고 싶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접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방 전 대표에 대한 광범위한 통화내역 조회가 필요했던 상황.

장씨의 다이어리와 장씨 지인 진술에서도 방 전 대표가 장씨와 수시로 연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검찰과 경찰은 방 전 대표의 통화 내역을 이틀치만 조회했습니다.

접대가 이뤄진 당일과 그 다음날만 들여다본 것입니다.

이틀 사이에는 장씨와 통화한 내역이 없었습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한 경찰은 조사단에서 "이틀치 통화 내역만 조회하게 한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통상 수사에서 통화내역 조사는 1년이 기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검찰과 경찰은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 통화내역도 1달 치만, 장씨와 직접 만난 것으로 확인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통화내역은 아예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조사단은 조선일보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가 부실했다고 보고, 이를 보고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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