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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길목' 호르무즈해협 인근서 상선 피습…긴장 고조

입력 2019-05-14 07:26 수정 2019-05-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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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에 들어가면서 갈등이 큰 상황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동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들이 공격을 받는 일이 생겼습니다. 공격대상에는 사우디 유조선도 포함이 됐는데요. 이란은 이번 공격의 배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 4척이 공격을 받은 것은 현지시간 12일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30%정도가 지나는 수송로입니다.

이란의 남부, 아랍에미리트의 동부 해안과 접해 있습니다.

세계적인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석유 운송로이기도 합니다.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노르웨이 국적의 선박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원유를 싣고 미국으로 가던 중에 의도적인 공격을 받았다"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원유 유출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전 세계 석유 공급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공격의 배후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외교부도 "국제사회가 해상 안전에 대한 위협에 맞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란은 일방적으로 핵합의 탈퇴를 선언한 미국과 지난해부터 갈등을 빚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미국에 협력하는 산유국들을 압박할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이란에 메시지를 보내겠다며 항공모함과 전략 폭격기들을 중동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해사청도 "자세하게 확인된 사항이 없다"며 주변 해역을 지날 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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