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3일) 새벽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영화 같은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스포츠카를 몰던 운전자가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도망가면서 차량 2대와 순찰차까지 들이 받았습니다. 이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호텔 골목에서 BMW 스포츠카 한 대가 나옵니다.
대리주차 직원이 내리고 차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탑니다.
차를 몰더니, 갑자기 유턴해서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그 뒤를 순찰차가 쫓습니다.
아찔한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골목길에서는 차 사이로 드나들면서 아찔한 운전을 합니다.
큰길 끝 차로에서는 크게 방향을 틀어 경찰을 따돌립니다.
차량 2대를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은 스포츠카는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32살 유모 씨였습니다.
유 씨는 경찰의 음주 단속 검문을 무시하고 신호 7개를 어기며 5km가량을 달아났습니다.
일반차량 2대의 운전자와 순찰차에 탄 경찰관까지 3명이 다쳤습니다.
유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유 씨는 한 클럽에서 양주 대여섯 잔을 마신 뒤 차를 몰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 강남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