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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장 "군인들, 시민으로 위장 투입…분위기 악화 역할"

입력 2019-05-14 08:23 수정 2019-05-14 10:00

"전두환 광주서 회의, 1시간 뒤 발포…사살명령 판단"
"5·18 진상규명, 지금이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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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광주서 회의, 1시간 뒤 발포…사살명령 판단"
"5·18 진상규명, 지금이 적기"

[앵커]

국회에서 이런 내용을 증언한 김용장 씨는 어제(13일) JTBC뉴스룸 나와서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시민으로 위장을 했던 군인들이 당시 광주 분위기를 악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지금이 진상을 밝힐 적기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인터뷰 내용은 정종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용장 씨는 뉴스룸 인터뷰에서 지난 39년을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제가 그동안에 가지고 있었던 제 마음속의 십자가는 너무 크고 너무 무거웠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본 사람으로서는 그 비밀이 굉장히 컸습니다.]

김 씨는 미군 소속 정보요원으로 한국에서 활동했습니다.

그가 수집한 정보는 501정보 여단, 미군 정보보안사령부 INSCOM, 그리고 국방정보국 DIA를 거쳐 일부는 백악관으로 전달됐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은퇴하기 전에는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는 1980년 정보원으로부터 받은 5월 21일의 기록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전두환 씨가 5월 21일 정오쯤 해서 (광주에) 왔는데요. 우리 정보원을 통해서 첩보를 받았습니다. 그 첩보원은, 첩보를 준 정보원은 보안사령부 근무하는 정보요원인데요.]

광주 제1 전투비행단 단장실에서 회의를 가졌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것입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이미 와서 대기하고 있었던 정호용 특전사령관, 505보안부대 이재우 대령, 그리고 또 한 분이 계셨는데 그 분 이름은 그 당시에도 모르고 지금도 제가 모릅니다만 네 분이 회의를 했습니다.]

회의 직후 전 씨는 현장을 떠났고 1시간 뒤 전남도청 앞에서 발포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바로 1시간 후에 전라남도 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사격이 있었습니다. 저는 심지어 그것을 사살명령이라고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싶습니다. 개인의견입니다.]

그날 전 씨가 참여한 회의가 광주 시민을 향한 발포를 논의하고 결정한 자리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당시 상황을 기록한 미 국방정보국의 문서를 보고 자신이 보고한 내용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저 내용 가운데 일부는 제가 보고했습니다. 나주를 포함한 기타지역에서도 그렇게 나와 있죠. 퍼져 있었다.]

그는 당시 민간인으로 신분을 속여 광주에 잠입한 군인들, 즉 '편의대'가 광주 분위기를 악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무기를 들게 하고, 그래서 시위대를 과격화해서 폭동화시키는 그런 일을 했다고 나중에 제가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제 보고서에는 '편의대가 와서 침투했다' 거기까지만 했습니다.]

특히 그 숫자도 당초 거론되던 규모를 뛰어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한 번에 20명, 30명이 오면 자기 임무를 수행하고 철수를 하고, 다른 편의대가 와서 다른 단계의 일을 하고, 임무를 하고 이렇게 운영이 됐기 때문에 30명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훨씬 더 많은 숫자가…]

당시 계엄군이 광주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폭행 역시 보고했다고 했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공수부대 요원들이 여성들을 성희롱(sexual harassment), 성폭력(sexual violence) 한두 줄, 세 줄로만 보고를 했습니다.]

김 씨는 지금이 5·18의 진실이 밝혀질 때라고 했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보통 비밀문건은 30년이 지나면 해제가 됩니다. 지금이 바로 5·18에 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적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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