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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사주면 학생이 빛날 것" 감독 부인도 '갑질' 논란

입력 2019-05-14 09:29 수정 2019-05-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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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부모들에게 수억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축구감독과 관련해서 또 하나 드러난 게 있는데요. 이 감독의 부인도 학부모에게 수백만 원 상당의 보석을 받았다가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이 된 것입니다. 이 부인은 자신의 언니가 하는 점집에 학부모들을 데려가서 굿을 하는 비용으로 수천만 원을 내게 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서울시교육청이 강남 A고교 축구부를 감사한 결과입니다.

감독 부인 B씨가 '목걸이를 차고 있으면 학생이 빛이 난다'며 학부모에게 금 목걸이와 보석 반지를 요구했다고 돼있습니다.

B씨는 당시 260여만 원 가량의 보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씨는 점집에 학부모를 데려가 수천만 원짜리 굿을 시켰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감사 보고서에는 1달에 3번, 모두 1400여만 원을 굿 비용으로 걷었다고 돼있습니다.

교육청은 해당 무속인이 부인의 언니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서 JTBC가 보도한 정 감독의 비리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의 감사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인의 비리가 함께 드러난 2008년 감사와 지난해 A고교의 자체 감사, 서울시교육청 감사까지 모두 3번이나 조사를 한 것입니다.

매번 학교에 알리지 않고 별도 계좌를 만들어 후원금을 걷었지만 반복해서 감사를 받고도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감독이나 코치가 일방적인 전권을 휘두르기 때문에 일방적인 갑질, 일방적인 전권 행사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감사에 문제가 있었으면 어떻게 감독을 계속 했겠느냐"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부인에 대한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10년도 더 된 일"이라며 역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자료제공 : 박용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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