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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특수군으로 몰린 '넝마주이'…5·18 '김군' 목소리

입력 2019-05-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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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것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 속 인물을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북한 특수군'이라고 지목하면서 이상한 논란에 휩싸였죠. 사진 1장으로 시작된 4년 간의 진실 찾기, 그 과정을 담은 영화가 나왔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만원/극우논객 : 이건 틀림없이 북한군이다. 광주에 왔던 북한 사람을 통틀어서 '광수'다…]

북한 특수군으로 몰린 한 남자.

그러나 이름은 물론이고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릅니다.

영화는 '김군'이라 불렸던 이 사람을 찾아나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주옥/광주시민 : 목숨은 살아 있어서 만나야 되지 않겠나. 꼭 우리 집에 찾아오소 그래도, 한 번도 안 왔잖아.]

벌써 39년이 흘렀고, 어렴풋한 기억만 남았습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김씨 성을 쓰고 당시 갓 20을 넘겼다는 것.

다리 밑에서 살던 넝마주이였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4년간 숱하게 내민 사진 1장, 김군을 찾는 과정에서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흘러나왔습니다.

당시 계엄군에 체포돼 자기 앞에서 사살된 사람이 김군인 것 같다는 목격담입니다.

[최진수/당시 시민군 : 툇마루에서 먼저 발을 내디뎠으면 제가 먼저 죽었을 텐데, 그 생각만 저는 수십 년 동안 하고 사는 것입니다.]

영화는 사진 속 김군이 누구인지 그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몰랐던, 또 잊고 있었던 5·18의 기억에 다가갔다고 말합니다.

[주옥/광주시민 : 새롭게 생각이 나니까 가슴이 먹먹하고 힘이 전혀 없어요.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1980년 광주의 아픈 기억들, 받아들이지는 않더라도 왜곡은 말아달라 그때 살아남은 또다른 '김군'들의 부탁입니다.

(화면제공 : 영화사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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