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는데요. 착불 택배를 많이 보낸 미성년자 구독자를 방송을 통해 비난하면서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노출했다며, 한 1인 크리에이터가 고소를 당했습니다.
먼저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구독자 수가 300만 명이 넘는 인기 유튜버 김보겸 씨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조회 수가 400만 건이 넘을 만큼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 씨는 그동안 자신의 팬들에게 착불 택배를 보내 달라는 글과 영상을 꾸준히 올렸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최근 착불로 온 250여 개의 쓰레기 택배 때문에 금전 등 각종 피해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김보겸/ 유튜버 : 문제는 이런 거가 한두 개가 아니라는 거예요. 요것도 그렇고요. 택배 250개 착불테러범 한번에 깔끔하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될 거 같아요.]
이후 김 씨는 택배를 보낸 범인을 잡았다며 유튜브 영상에서 거친 말을 이어갑니다.
[김보겸/유튜버 : 너 이거 범죄야 이XX야. 착불택배를 몇십 개를, 몇백 개를 보내가지고 지금…]
착불 택배를 보낸 고등학생 문 씨는 "택배 착불 이벤트 차원에서 보낸 것이지만 정말 죄송하고, 택배비를 모두 지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에서 문 씨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문 씨는 이로 인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문 씨의 부모는 착불 택배로 피해를 입었다는 김 씨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합니다.
[문씨 아버지 : 제가 택배비를 지불하고 택배 전체 개수 송장을 확인했더니 107개였습니다. 보겸TV 측은 250개의 착불택배비를 억울하게 피해 본 것처럼 악의적이고…]
오히려 김 씨가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자신의 아들에게 누명을 씌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씨 아버지 : 반송 처리한 물건에 대해서 택배비를 다 지불했는데 어떻게 그 택배들을 가지고 다시 방송을 찍을 수가 있느냐. 미성년자인데 부모의 동의 없이 내용을 공개하고…]
문 씨의 부모는 김 씨를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겸tv측은 "착불택배로 고통을 받았고,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은 수사기관에서 정리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