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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KTX 열차서 뛰어내린 30대…다행히 목숨 건져

입력 2019-05-10 21:10 수정 2019-05-10 21:13

"더 살고 싶지 않다"…비상망치로 유리창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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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살고 싶지 않다"…비상망치로 유리창 깨



[앵커]

어젯밤(9일) 시속 170km로 달리는 KTX 열차에서 30대 여성이 비상망치로 창문을 깨고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1시간 정도 만에 터널 안 선로 옆에서 발견됐는데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의 지장은 없다고 합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기차선로 위에서 한 여성에게 응급조치를 합니다.

어제 밤 8시 40분쯤 32살 박모 씨가 달리는 KTX 열차에서 뛰어내린 것입니다.

충북 오송역을 출발해 공주역을 약 8km 앞둔 지점이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오송역에서 공주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KTX호남선 계룡터널입니다.

박씨는 열차에서 뛰어 내린지 1시간 만에 저 터널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박씨는 팔다리가 부러져 치료 중인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승객의 비상벨을 듣고 달려와 말리려는 승무원에게 "더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mm 두께의 탑승구 유리창은 비상망치로 깬 상태였습니다.

박씨는 시속 170km로 달리는 KTX 객실 18칸 중 11번째 칸에서 떨어졌습니다.

달리는 열차에서 떨어지면 바퀴쪽으로 빨려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박씨의 경우 선로 밖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원래 오송~공주 사이가 230km까지 속도를 내는 구간인데요. 공주역에 정차하기 위해서 단계적으로 감속하는 시점…]

이 사고로 KTX 12편이 1시간 20여분 동안 지연됐습니다.

코레일은 열차지연보상금과 유리창 깬 금액을 박씨에게 청구해야할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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