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축구에서는 연일 드라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첼시와 아스널의 유로파 리그 결승 진출로,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잉글랜드 팀끼리 유럽 축구의 패권을 다투게 됐습니다. 유럽 대항전 결승에 한 나라 출신 4팀이 나란히 오른 것은 처음입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발렌시아 2:4 아스널|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
가슴으로 받아 망설임없이 쏜 슛.
수비수 사이에서 번개처럼 나타나 툭 건드려 넣고, 이번에는 측면을 파고들며 골대의 빈 공간에 정확히 꽂아 넣습니다.
이 다채로운 골들은 모두 아스널 오바메양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골을 넣을 때면 영화 속 히어로로 변신하곤 했던 오바메양은 오늘도 가슴 앞에 X자를 그렸습니다.
아스널은 오바메양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19년 만에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습니다.
< 첼시 1:1 프랑크푸르트 (승부차기 4:3)|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
상대팀은 6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첼시, 첼시는 골을 넣어서가 아니라 막아서 이겼습니다.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혈투는 골키퍼 케파의 선방으로 마무리됐습니다.
3달 전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던 악동이 유로파리그 결승행 문을 연 영웅이 됐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쓴 리버풀과, 네덜란드 아약스의 돌풍을 잠재운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납니다.
이제 유로파리그까지, 유럽 축구의 패권 다툼은 잉글랜드 팀들의 집안 싸움이 됐습니다.
두 대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축구가 집으로 돌아왔다"며 들썩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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