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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설득 끝에 모녀 구조…울산대교 긴박했던 순간

입력 2019-05-08 20:39 수정 2019-05-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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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7일) 뉴스룸에서 투신하겠다며 울산대교 난간 밖에 서 있던 여성 2명의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모녀 사이인 두 사람은 다행히 5시간에 걸친 경찰의 끈질긴 설득을 받아들여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긴박했던 상황에서 경찰이 어떻게 모녀의 마음을 돌렸는지 구석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울산대교 난간 밖에 여성 2명이 맨발로 섰습니다.

40살인 엄마와 16살인 딸입니다.

경찰은 이들의 마음을 되돌리려 안간힘을 씁니다.

하지만 삶이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출동 경찰관 : 개인적인 가정사라며 가까이 오면 무조건 뛰어내린다고 하니까…]

소방과 해경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바다에 구조정 1척과 경비함정 2척, 수색보트를 띄웠습니다.

[울산해경 관계자 : 잠수복, 잠수장비 다 착용하고 바로 잠수할 수 있도록…]

경찰 협상팀이 나섰습니다.

해가 지면서 추워지자 옷가지를 건넨 뒤 대치 상태는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출동 경찰관 : 사는 게 힘들지라며 (우리가) 도와준다고 생각했어요. 해소가 됐겠죠.]

투신 소동은 경찰이 설득한 지 5시간 만에 무사히 끝났습니다.

시민들의 도움도 컸습니다.

처음 현장을 목격한 운전자들은 곧장 112에 신고했습니다.

가슴을 졸이며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삶을 포기하지 않아 고맙다며 격려글을 남겼습니다.

울산대교에서 투신하려 했던 시민들을 구조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대비책은 여전히 허술합니다.

계속해서 조소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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