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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후 14명 사망 '투신대교' 오명…대비책 여전히 허술

입력 2019-05-08 20:42 수정 2019-05-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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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개통한 울산대교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사람은 지금까지 14명에 이릅니다.

지난해에도 9건의 투신 사건이 발생해 '투신대교'라는 오명까지 붙었습니다.

다리 아래는 바다인데 교량 높이가 최고 60m에 달합니다.

이때문에 구조도 어렵고, 구조 후 생존율도 낮습니다.

교각 높이가 비슷한 경남 마창대교에서도 처음에는 투신 사건이 빈발했습니다.

개통 후 10년간 30명이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결국 2017년 말 난간에 회전통을 설치했습니다.

딛고 올라서려면 미끄러지게 한 것입니다.

난간 사이 지지대에도 뾰족한 침을 달았습니다.

10억 원의 설치 비용이 들어갔는데 효과는 금세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8명이 이곳을 찾았는데 이중 7명이 발길을 돌리거나 CCTV를 본 이들의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경남도청 재난안전건설본부 관계자 : 설치해 가지고는 효과가 많이 있는 걸로, 다른 곳에서도 벤치마킹을 해가고.]

울산시도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난간을 높이는 방법을 검토해 봤지만 중량 문제로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차가 멈추면 자동으로 인지해 경찰에 알리는 시스템 도입을 고려중이지만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문제 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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