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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차기 총수, 가족이 합의 못 해"…경영권 분쟁 가나

입력 2019-05-08 20:58 수정 2019-05-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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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끼리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라"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남겼다는 유언입니다. 이 유언을 전한 아들 조원태 사장이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후계구도가 정리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상황이 오늘(8일) 공정위를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누가 차기 총수가 될지 가족들이 합의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그룹 내 이상 조짐이 포착된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정이 바뀌면서입니다.  

공정위는 10일 각 대기업의 총수를 지정해 발표하려던 것을 15일로 연기했습니다.

한진그룹이 "협의가 더 필요하다"며 오늘까지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성삼/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차기 동일인(총수)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한진의 경영권을 놓고 내부에 이견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입니다.

한진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에서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은 17%가 넘습니다.

조원태 회장은 2% 남짓으로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 동생인 조현민 전 전무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반면 2대주주인 사모펀드 KCGI는 지분을 14% 넘게 확보하며 경영진을 압박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결국 조원태 회장이 그룹을 지배하려면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아야 합니다.

이때 나머지 가족의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지분 정리를 놓고 가족끼리 갈등 조짐이 외부로 드러난 것입니다.

경영권 분쟁이 생겼냐는 질문에 한진그룹 관계자는 "공정위에 서류를 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유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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