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측근'이었던 인사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금고지기'로 불린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해서 유죄 선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요. 이 전 대통령 측이 그같은 진술을 검증하겠다면서 재판에 증인으로 불러 달라고 했지만, 오늘(8일)로 6번째 출석을 하지 않았고, 어디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상황이 불리해진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기획관을 "직접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채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핵심 증인으로 꼽혔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오늘도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6차례 소환에 모두 응하지 않은 것입니다.
지난달 24일 재판부가 구인 영장을 발부했지만 어디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아 아예 집행하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더 이상 김 전 기획관을 소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증인 신문이 실패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삼성이 다스 소송비를 대신 냈다거나,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했다는 김 전 기획관의 진술을 반박하려던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변호인들은 "직접 김 전 기획관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이 21일 예정된 본인의 재판에 나올 가능성이 있으니 22일에 증인 신문을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기획관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본인의 재판에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증인 신문은 이번 주 금요일,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를 끝으로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