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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 된 재개발지구…'원정 투기' 얌체족도 늘어

입력 2019-05-07 07:49 수정 2019-05-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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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쓰레기장이 생겼습니다. 재개발이 예정돼 주민들이 떠나면서 온갖 쓰레기를 버리고 간 것입니다. 몇 달째 방치하니 다른 지역 주민들까지 몰려와 여기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양정동의 한 주택가입니다.

이렇게 도로와 골목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구청의 경고문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침대와 변기는 물론 장독과 유리창, 음식물까지 각종 쓰레기 집하장을 방불케 합니다.

올초, 재개발 보상을 받고 이주한 주민들이 버리고 간 것입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길에도 쓰레기가 넘쳐 납니다.

[손민재/고등학생 : 비 오는 날에는 악취도 풍기고 너무 지저분하고 벌레도 꼬이고요.]

최근에는 이곳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고 가는 얌체족도 부쩍 늘었습니다.

[최호락/주민 : 밤에 살짝 버리고 해서 몇 번 잡아서 혼을 냈습니다.]

고양이떼까지 몰려와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재개발조합 측은 꿈쩍도 않았습니다.

[주민 : (전화를) 여러 번 했어. 해 봐야 얘기가 안 돼. 예산이 든다 이 말이야.]

관할 구청도 치울 생각은 없습니다.

[부산진구/청소과장 : 종량제 봉투에 안 담았기 때문에 우리가 수거를 할 수 없습니다.]

조합 측은 뒤늦게 일부 처리 예산을 확보해 이번주 안으로 통학로부터 치우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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