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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출신' 고교 축구 감독 '뒷돈'…김장·고사 비용도 요구

입력 2019-05-06 20:46 수정 2019-05-06 22:41

"명문대 보내주겠다"…8000만원 받은 혐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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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보내주겠다"…8000만원 받은 혐의도


[앵커]

서울 강남의 고등학교 축구 감독이 학부모들에게서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사기와 횡령 말고도, 갑질과 아들의 코치 채용 특혜 등 여러 의혹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6일) 저희가 관련 리포트를 여러개 준비했는데요. 먼저 '사기와 횡령 수사'부터 보겠습니다. 해당 감독은 선수를 유명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면서 수천만 원의 돈을 받는가 하면, 김장을 하고 고사를 지내야 한다며 추가로 학부모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독 측은 경찰 조사에서 말하겠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축구부에서 총무가 학부모들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김장비 50만원을 보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퇴직금 적립을 위한 돈 60만 원, 경기를 앞두고 고사를 지내는 비용으로 30만 원씩 달라고 합니다.

매달 130만 원씩 내는 운영비 말고도, 각종 명목으로 돈을 더 걷어간 것입니다.

학부모들은 한 해에 수천만 원씩을 내야 했다고 합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축구부 감독 정모 씨와 총무 등을 횡령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학부모들에게 걷어들인 돈은 3년간 15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학교에 알리지 않는 별도 계좌로 걷었다고 합니다.

국가대표 출신인 정 감독은 입시와 관련해 사기를 벌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학부모 등에 따르면 축구부 선수를 서울의 명문 사립대에 보내주겠다며 입시 브로커를 통해 8000만 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돈을 대학 감독에게 전달했지만 불합격하자, 정 감독이 일부를 돌려주려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심각한 입시 비리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학교 기숙사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대학 감독과 브로커 등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정 감독의 변호인은 입시와 관련해 돈을 받은 적이 없고, 운영비 외의 다른 돈을 걷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진행 중인 경찰 수사에서 사실 관계를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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