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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차량 뒷좌석에 밤새 방치…80대 치매 할머니 숨져

입력 2019-05-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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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할머니가 병원 차량 안에 하루 동안 방치돼 결국 숨졌습니다. 요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환자를 옮기면서 구급차가 아닌 일반 승합차를 이용한데다 뒷좌석에 있는 할머니를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4일 오후 2시쯤 병원에 주차된 승합차 안에서 89살 최모 할머니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맥박은 있었지만 숨을 쉬지 못했고 온몸이 땀에 젖어 있었습니다.

곧바로 응급처치가 이뤄졌지만 최 할머니는 20여분 뒤 숨을 거뒀습니다.

최 할머니는 전날 전북 진안의 한 요양원에서 전주의 요양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노조의 파업으로 요양원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다른 환자 30여명도 함께 왔는데 구급차 2대와 일반 승합차가 동원됐습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에 승합차에 탄 최 할머니를 운전기사 등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것입니다.

치매약을 복용하며 거동이 힘들었던 할머니는 하루 동안 방치됐습니다.

[전주 요양병원 관계자 : 구급차로 해서 항상 응급장비가 있는 그런 상태에서 이송해야 하는데…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저희 과실입니다.]

유족들은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최모 할머니 유족 : 발견을 못 했다는 게 저희는 사실 계속 납득이 안 되는 거예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병원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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