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들이 원래보다 이자를 더 주는 특판 예금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현금이 충분치 않은 은행의대출 영업을 제한하기로 하자, 예금 확보 경쟁에 나선 것인데요. 하지만 일반 예금 금리는 연 1%대로 묶어둔 채, '일회성 마케팅'으로 생색만 내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서울의 한 수협 지점입니다.
새벽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선착순 60명에게만 특별 판매하는 연 이자 5%짜리 적금에 가입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판 예금은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 많이 팔았지만, 최근에는 시중은행에서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이자를 더 주는 명분은 창립기념부터 스포츠팀 응원까지 다양합니다.
모집액이 많을수록 이자를 더 쳐 주겠다고 내건 특판도 있습니다.
은행들이 이처럼 특판 경쟁에 나선 것은 내년부터 가계 대출을 내주려면 현금을 더 보유하도록 규제가 강화되기때문입니다.
이러자 예금 늘리기에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사이에서는 관심을 끌려는 '일회성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금리 상승기인데도 평소 가입할 수 있는 예금의 평균금리는 여전히 연 1%대에 그치고 있어서입니다.
소비자들은 은행이 특판을 늘리기보다는 예금 금리를 합리적으로 정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합니다.
(화면출처 : 디지털타임스·네이버 블로그 미최일상)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