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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혐의' 베트남 여성도 출소…사건 미궁으로

입력 2019-05-03 20:50 수정 2019-05-03 22:39

암살 연루 혐의자 모두 달아나거나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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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연루 혐의자 모두 달아나거나 석방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이 석방됐습니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여성에 이어 흐엉까지 풀려나면서 사건에 연루된 인물 전원이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사건은 의혹만 남긴 채 미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도안 티 흐엉을 태운 차량이 말레이시아의 한 교도소를 빠져나갑니다.

독극물 VX를 이용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지 2년 2개월여만입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검찰은 지난달 흐엉의 혐의를 살인 대신 상해로 바꿨고, 법원은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이후 모범수로 감형돼 석방된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국적자 시티 아이샤는 지난 3월 먼저 풀려났습니다.

사건 당시 두 여성은 김정남에게 접근해 얼굴에 VX를 문지르고 달아났다 2~3일 뒤 체포됐습니다.

재판과정에서는 리얼리티 방송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말에 속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여성에게 VX를 전달하고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된 북한 남성 4명은 범행 직후 해외를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유일하게 체포된 이정철이라는 인물도 증거부족으로 국외추방 조치를 받았을 뿐입니다.

암살 연루 혐의자가 모두 도주하거나 석방된 것입니다.

김정남이 왜 말레이시아에 갔는지부터 대량살상무기인 VX의 출처와 암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오랜 기간 미궁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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