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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빠는 학대, 새아빠는 성추행…끔찍했던 짧은 삶

입력 2019-05-02 21:35 수정 2019-05-0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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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13살 김모 양. 의붓아버지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실을 신고했다가 살해당한 13살 김모 양이 생전 친아빠의 가정폭력에도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의 의붓아버지 혼자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던 친모도 어젯(2일)밤 범행 가담을 시인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39살 유모씨가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재혼한 남편 31살 김모 씨와 함께 친딸 13살 김모 양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혐의를 부인하던 유씨는 어젯밤 조사를 자청해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유씨는 남편이 무서워 말리지 못했다며 미안하다고 진술했습니다.

[유모 씨/친모 : (엄마로서 딸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김양이 친아버지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양은 2016년 아버지의 매질을 참다 못해 아동보호기관에 알렸습니다.

법원은 아버지에게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 : 아이 종아리나 이런 데를 수차례 때려서 약 2주간의 상처를 입혔다…]

갈 곳 없어진 김양은 친엄마 부부에게 맡겨졌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학대에 시달렸습니다.

의붓아버지 김씨가 음란물을 보내고 성폭행까지 시도한 것입니다.
 
김양은 성범죄 피해 신고를 했다가 결국 김씨의 보복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친아버지가 유씨 부부에게 항의하자 앙심을 품은 김씨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양은 생전 신체적 성적 학대를 호소했지만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아보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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