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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커피잔·도시락 용기, 상당수가 '불법 재생 페트'

입력 2019-05-02 08:02 수정 2019-05-02 10:29

플라스틱 재활용 '음식용기' 안전 기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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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재활용 '음식용기' 안전 기준 있지만…


[앵커]

바깥에서 커피를 마실 때 쓰는 잔, 그리고 도시락 용기 등 플라스틱으로 된 재생용기들이 있죠.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이렇게 식품용기로 다시 사용이 되려면 완전히 녹여서 분해하고 정제해야하는 것으로 기준이 마련돼있는데, 상당수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저희 취재 이후 식약처는 그제서야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 유명 제과업체, 제빵업체의 포장용기와 일회용 커피잔 입니다.

모두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들었습니다.

수집상이 버려진 페트병을 모아 재활용업자에게 전달하면 잘게 자르고 씻어 페트 조각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페트 플레이크는 섬유와 부직포등 비식품용으로만 쓰입니다.

식품용기로 쓰려면 녹여서 완전 분해하고 정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유해물질을 완전히 걸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이후 가공업체에서 얇게 늘린 뒤 성형업체에서 최종 제품을 완성합니다.

그런데 재생 식품용기를 만드는 상당수 업체들이 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원단 시트가 만들어지고 있는 공장내부입니다.

바로 저곳에서 원료물질이 흡입돼 공정과정에 투입되고 있는데 어떤 원료물질인지 가까이 가서 보니 바로 재생 페트병을 파쇄하고 세척한 페트 플레이크입니다. 

[식품용 페트 원단 제조업자 : (세척을 위해) 물에다가 세척액을 좀 섞긴 해요. 소독약 같은 걸로.]

일부 재생 원료제공 업자들조차 이렇게 만들어진 페트 플레이크는 식품용으로 쓰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페트 플레이크 제조업자 : 식음료 쪽은 재생은 안 들어가고, 이게 쓰이는지는 아직 확인을 못 해 봤어요.]

재활용 정책을 담당하는 환경부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최민지/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과장 : 물리적 재생과 화학적 재생이라는 게 뭘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서.]

식품용기 규정을 만든 식약처도 취재가 시작되고 난 뒤에야 사태를 파악하고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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