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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배' 지하철역 관리, 밤새 혼자…'고객 안전원' 노동 현장

입력 2019-05-01 20:52 수정 2019-05-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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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절입니다. 오늘(1일) 시내에서는 여러 집회도 열렸습니다. 뉴스룸은 노동절 뉴스를 이렇게 접근해 보기로 했습니다. 즉, 작고 소외된 현장에서, 말그대로 노동환경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의 얘기로 시작해보자는 것입니다. 오늘 JTBC 취재진은 하루 수만명이 찾는 지하철 9호선의 심야를 책임지는 '고객 안전원'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술취한 이들의 폭력이나 화재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밤을 새워야 하는 그런 사람들을 류정화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쉴 새 없이 전화가 울립니다.

전화를 받는 사람은 고작 1명.

입사 6개월 밖에 안 된 고객 안전원입니다.

[카드를 찍었는데 안 돼요? 그러면 환승게이트에선 지나가시고…]

급한 무전이 오면 사무실을 비워야 합니다.

[화재 알람이 울린다든가 아니면 응급환자가 있다든가]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입니다.

지금 시각이 밤 12시 40분 쯤인데요.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는 축구장 2배 넓이에 가까운 이 역사를 1명의 고객 안전원이 관리합니다.

기계를 살피다 안전사고가 생기는가 하면 취객들과 수시로 시비가 붙습니다.

회사는 호신용 호루라기를 지급했지만 불어도 달려올 직원이 없습니다.

[김영진/지하철 9호선 고객안전원 : (선배가 취객을)달래다가 안 될 거 같아서 돌아섰는데 쫓아와서 폭력을 행사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좀 혼자 있을 때 그런 일이 발생할까봐 무섭죠.]

지하철 1~8호선은 야간에도 2명 이상이 근무하지만,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에 위탁 운영하는 9호선의 일부 구간은 사정이 다릅니다.

13개 역사를 신입사원 72명이 대부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신상환/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 지부장 : 구의역 김군 사고, (태안 화력발전소) 김용균 사고, 이런 사고가 났잖습니까. 지금 여기 혼자 근무하는 사람들은 언제 무슨 일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서울교통공사는 상반기에 인력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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