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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훈·방정오 몰랐다? 소속사 대표 '위증' 정황 드러나

입력 2019-04-30 20:32 수정 2019-04-3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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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고 장자연 씨 소속사 대표 김모 씨에 대해서는 위증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권고를 요청한 바가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조사단이 파악하고 있는 김씨의 위증 의혹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봤습니다. 

지금부터는 이호진 기자가 그 확인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12년 11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종걸 의원 명예훼손 사건 공판 조서입니다.

지난 2007년 10월 서울 청담동의 한 중식당 모임에 대해 묻습니다.

당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한 모임으로, 고 장자연 씨와 장씨의 소속사 대표 김모 씨, 전 스포츠조선 사장 하모 씨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씨는 '방용훈 사장을 아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누구인지 들었고, 그것도 장자연 사건 이후였다'고 답합니다.

하지만 장자연 사건 당시 경찰 조사에서 김씨의 진술은 달랐습니다.

해당 모임에 대해 "당시 음식값을 방용훈 씨가 결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해당 모임에 김씨를 부른 하씨도 최근 조사단에 "당시 김씨에게 방 사장과 저녁을 하니 나오라고 했다"며 "김씨는 그 전에도 방 사장과 3~4번 식사를 한 사이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사단은 김씨가 방정오 전 TV조선 사장과 관련해서도 위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씨는 장자연 씨의 어머니 기일에, 장씨를 방 전 사장과 광고회사 대표 한모 씨 등이 있었던 자리에 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씨는 같은 법정에서 '당시 방 전 사장이 자리에 있는 줄 몰랐고, 한씨를 만나러 갔을 뿐'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다른 곳에 있던 장씨는 본인 의사로 잠깐 들렀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장씨 매니저의 과거 진술은 다릅니다.

해당 매니저는 "당시 장씨와 김씨를 함께 차에 태워 주점까지 데려다줬다"며 "자정에서 새벽 1시 사이에 두 사람이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한씨도 최근 조사단에 "김씨가 청룡영화제 이벤트를 해보고 싶다면서 방 전 대표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며 "방 전 대표에게 연락해 모임에 오라고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법무부 산하 과거사위원회는 김씨의 위증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권고를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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