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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전 KT 회장 구속 갈림길…유력인사 수사 분수령

입력 2019-04-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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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채용 비리' 의혹의 지시자로 지목된 이석채 전 KT 회장이 구속의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온 이 전 회장은 오늘(30일) 법원에 나와서도 '충무공의 심정이 생각난다'면서 뜻을 알 수 없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회장이 구속되면, 국회 의원 등 유력 인사들의 수사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이석채 전 회장이 영장 심사를 끝내고 지금은 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전 회장은 2시간 30분 동안의 영장 심사를 마치고, 지금은 서울 구로에 있는 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법원에 출석한 이 전 회장은 부정 채용을 지시했는지, 김성태 의원에게 청탁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물었지만 아무 답변도 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심사를 받고 나왔을 때는 "충무공 심정이 생각난다"고 짧게 말하고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물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충무공이 억울한 옥살이 등을 했던 부분을 지금 자신의 처지에 비유한 것 같은데, 정확한 뜻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전 회장이 '부정 채용' 자체는 인정하는 취지로 말을 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KT 신입사원 공채 등에서 9건의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KT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2012년 채용 명단에 관심 지원자 등을 적어놓고 특혜를 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두 차례 검찰 조사, 그리고 오늘 영장 심사에서 이 전 회장은 부정 채용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자신은 부정 채용에 직접 관여하거나 지시한 적은 없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파악한 사례 중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도 포함됩니다. 여기에 대해 이 전 회장은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기자]

이 전 회장은 김성태 의원 딸의 채용과 관련해서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객관적인 자료, 그러니까 당시 부정 채용 명단 등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자신은 김 의원 등과 아무 관련도 없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 구속 여부에 따라 모두 9명에 이르는 유력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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