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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동맹 강조 뒤 "무역협상" 기습 거론…허 찔린 아베

입력 2019-04-29 20:46 수정 2019-04-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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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잘 사는 나라를 우리가 지켜주고 있다. 앞으로는 돈을 더 내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틈만 나면 얘기하는 것이 방위비 분담금입니다. 안보로 악수를 하고 또 다른 손으로는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트럼프식 외교이지요. 엊그제(27일)에는, 일본 아베 총리와 만나 동맹을 강조한 뒤에 곧바로 '무역 협상'을 언급해서, 아베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얘기를 꺼냈습니다.

"부유한 나라들에게 큰 돈을 들이며 지켜주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예고한 것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더 많은 국가들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는 표현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압박을 받는 상황입니다.

안보를 축으로 비지니스를 하는 외교는 전형적인 트럼프 스타일입니다.

백악관은 이달 초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면서 "한·미동맹은 평화와 안전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기로 했다"며 한·미 동맹을 비즈니스로 연계시켰습니다.

이런 외교 방식에는 일본도 예외는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일본을 방문할 때 (5월 말)까지, 아마도 거기서 (무역협상에) 서명할 수도 있습니다.]

아베 총리에게 미·일 동맹을 선심쓰듯 던져주고는 무역협상 문제를 기습적으로 거론한 것입니다.

선거를 앞둔 아베 정부로서는 당혹스러운 일격입니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트럼프의 예상 밖 발언에 아베 총리가 휘둘렸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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