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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화재로 '납' 대거 녹아내려…시민 건강 빨간불

입력 2019-04-29 07:36 수정 2019-04-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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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복구 작업이 한창인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납 중독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성당에 불이 나면서 납도 대거 녹아내려서 인근에서 납 성분이 집중적으로 검출됐는데요. 보수공사에 투입된 사람들, 또 인근 주민들이 걱정입니다. 주변 공원을 포함해 공공장소들에 대해서는 납 수치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까지 폐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거대한 불길에 휩싸였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과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골조에 쓰인 납도 대거 녹아내렸습니다.

실제로 프랑스 환경단체 '로뱅 데 부아'는 최소 300t의 납이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파리 경찰청은 화재 직후 주변 대기와 먼지를 분석해보니, 창문을 열어놓은 곳에서 납 성분이 집중적으로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당시 녹아내린 납 성분이 연기를 타고 입자 형태로 날아들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납중독 사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성당 주변의 공원 등 납 성분이 검출된 곳에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또 납 수치가 정상을 회복할 때까지 성당 주변의 공공장소들을 폐쇄할 계획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시테섬과 인근 강변에 거주하거나 일하는 시민에게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납은 주로 미세분진에 흡착돼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오는데, 중독되면 빈혈과 사지 마비, 실명 등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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