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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북·미 회담 지지"…김 위원장 "평화 위한 대화"

입력 2019-04-25 21:33 수정 2019-04-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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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북·러 정상의 만남은 8년만이고 김 위원장으로서는 처음입니다. 회담장인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 취재기자 연결하죠.

김소현 기자, 회담은 지금 끝났고, 결과가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우리시간으로 오후 1시쯤 시작된 회담은 오후 6시쯤 만찬을 끝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담 장 바로 옆 건물인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불이 켜져있는 저 건물입니다.

만찬장에서 두 정상은 각자 준비한 발언을 했습니다.

먼저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북·미 회담을 직접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지지한다면서 '힘을 합치면 산도 옮길 수 있다' 이런 북한 속담도 인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준비해 온 여러 장의 원고를 넘겨가며 발언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지역의 평화, 안전 보장을 위한 문제들, 공동의 국제적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앵커]

오늘(25일) 단독회담이 길었다면서요, 회담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일대일 단독회담이 2시간, 참모들과 함께한 확대회담이 1시간 반 정도 진행됐습니다.

배석자를 보면 양측이 좀 다릅니다.

북측에서는 미국과의 협상을 해온 이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만 배석했습니다.

이들은 만찬에서도 헤드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북측이 정세, 그러니까 비핵화 문제를 시급하게 생각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러시아측은 외교라인 외에도 에너지와 철도 지역개발 담당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앵커]

하노이 북·미회담이 결과를 내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보다 러시아 정상을 먼저 만난 것인데,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어떤 논의를 했나요?

[기자]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일정이 끝나고 나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우선 미국과 유엔 결의안에 대한 이견이 있긴 하지만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입장은 같다고 했습니다.

6자회담 재가동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과 남한의 안보 보장 조치를 북한이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자 안보체제가 필요하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비핵화 이외에는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가는 가스관 사업도 얘기했다고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회담 결과를 미국, 중국 등과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취재하기에 접근이 쉽진 않을 거 같은데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이 굉장히 큰 규모의 캠퍼스로 학생들 수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회담장과 김위원장의 숙소 주변은 철저히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일본 언론이 김 위원장이 숙소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는 영상을 촬영하면서 숙소 앞에는 대형 가림막이 설치되기도도 했는데요.

낮 상황도 잠시 보시죠

+++

지금 예정된 회담 시간이 약 한 시간정도 남았는데요.

지금 회담장 뒷편 건물은 보안요원들이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더이상 접근이 어려운데요.

특수 기동 요원들도 여기 동원이 된 상태입니다

+++

[앵커]

푸틴 대통령은 내일부터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지에서는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찾았던 태평양함대 사령부나 빵 공장 등을 찾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북측에서 러시아측에 김 위원장의 동선에 대해 함구해달라고 요청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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