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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무릎까지 꿇었다…채이배의 '방 탈출기'

입력 2019-04-25 22:18 수정 2019-04-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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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지금부터 잠깐 진행하고 비하인드뉴스 끝난 다음에 국회를 잠깐만 연결해서 마무리로 상황 알아보고 뉴스룸을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박성태 기자, 오늘(25일) 좀 정신이 없는 날이기는 합니다, 국회 상황 때문에. 역시 비하인드뉴스도 국회 상황이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지금 현재 국회 여러 회의실 또 의안과에 대한 봉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첫 번째 봉쇄 얘기부터 잠깐 하도록 하겠습니다.

키워드는 < 채이배의 '방탈출기' > 로 정했습니다.

[앵커]

한 6시간 동안 사실상 감금이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당 의원 11명이 오전 8시에 채이배 의원 방을 방문했는데 그때만 해도 뭔가 얘기를 한 것으로, 얘기를 하러 온 줄 알아서 분위기가 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전 9시부터 사실상 감금 상태였다는 것이 채 의원의 주장인데요.

사개특위의 참석 자체를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지금 장면들을 몇 개 보면 시계가 오후 1시20분을 가리키고 있는데요.

채이배 의원이 탈출을 시도했지만 수적열세에 밀려 막혔고요.

돌파가 좌절되자 채이배 의원이 무릎을 꿇고 제발 나가게 해 달라라고.

[앵커]

실제 무릎을 꿇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에 이제 김정재 의원이 앞에 있고요.

무릎을 꿇고 나가게 해 달라고 빌었지만 역시 좌절됐습니다.

곧이어 바로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소파를 끌어다가 문을 막으려고, 그러니까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려고 하자 여상규 의원이 지난해쯤에 수술한 적 있어서 채 의원이 건강을 걱정하면서 이런 거 하지 마시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의원들이 끌어서 2열 소파의 바리케이드가 완성돼서 문은 절대 못 열게 돼 있고요.

지금 잠깐 보면 송원석 의원이 앉아 있다가 어르신이 앉아야죠 하며 백승주 의원이 앉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에서도 서로 챙겨주고는 했는데 나이는 두 살 차이입니다.

탈출작전이 막히자 채이배 의원이 일일이 하소연하기도 했는데요.

물론 결과는 실패했지만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민경욱 의원님 열어주시기로 했잖아요, 빨리…]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 내가 언제 그랬어. 가만히 있었지. 내가 언제 그랬어. 가만히 있었어.]

풀어주기로 했잖아 하니까 내가 언제 그랬어라고 민경욱 의원이 그러면서 나중에는 시치미를 떼고 눈을 감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후 2시쯤 상황인데 그때만 해도 봉쇄는 됐지만 약간 웃으면서 했는데 앞서 확인한 저녁 상황은 이제 많이 심각해졌습니다.

채이배 의원은 의원실이 6층인데요.

나중에 저렇게 고개만 빼꼼 내밀어서 브리핑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틈으로 기자회견 했고요.

안쪽에서 보면 상당히 많은 기자들이 있는데 6층 의원실 옆에 저렇게 통로가 설치가 돼 있어서 저쪽에서 창문을 깨서라도 창틀을 깨서라도 나가겠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탈출에는 나중에 경찰관과 소방관이 와서 성공을 했고요.

오늘 지금도 국회 내에서는 봉쇄활동, 몸 싸움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오전 상황에서 눈에 띄는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6선의 김무성 의원인데요.

김무성 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모두 구두를 신고 있었는데 운동화를 신고 준비한 듯 나왔었습니다.

6선이기 때문에 과거 동물국회의 경험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 아무래도 시간이 늦어져서 키워드 3개까지는 못 가고 2개만 가는데 그전에 국회 쪽을 잠깐 연결하고 두 번째 키워드를 가겠습니다. 그게 나을 것 같습니다, 상황을 보니까.

+++

[앵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무슨 얘기를 나름 한 모양입니다, 오늘 상황에 대해서 입장을 낸 것 같은데 박소연 기자가 그 앞에 지금 바로 가 있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잠깐 정리하고 현장 상황도 듣고 다시 비하인드뉴스로 돌아와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박소연 기자, 지금 제 얘기 들리죠?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박소연 기자]

저는 국회 7층에 있는 의안과 밖으로 나와서 지금 2층에 있는 민주당 원내대표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지금 홍영표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좀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는 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눈으로 보이는 걸 전해 드리면 빨간점퍼를 입고 있는 민경욱 한국당 의원도 그 옆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 의원들이 모여 있는 상황은 방금 전인 10분 전인 9시 10분경에 홍영표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 긴급비상소 집령을 내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이 이곳으로 모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카메라가 홍영표 원내대표 쪽 을 실시간으로 비추고 있습니까, 혹시? 조금 전 상황인 것 같군요.

[박소연 기자]

저희가 그 실시간으로 보여드리려면 조금 이동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지금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상황은 실시간으로 전해 드리고 있는 것이고요. 여전히 많은 의원들, 보좌진 또 언론사 기자들이 이 상황을 취재하고 있고 얘기를 듣는 상황인데. 크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조금 소리를 키워볼까요. 잘 들리지는 않는군요. 오늘 상황에 대한 입장이 나오는 것 같은데 박소연 기자, 혹시 홍영표 원내대표 얘기를 다 들을 수는 없지만 예를 들어서 오늘 자정까지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합니까, 아니면 그에 대해서 조금 변화가 있습니까? 그것만 듣고 끝내죠.

[박소연 기자]

제가 기자회견실에서 멀리 떨여져 있기 때문에 지금 홍영표 원내대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지금 들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만약에 내부에서 확인을 하고 다시 전달해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그럼 바로 가서 취재를 해 주시고 비하인드뉴스 끝난 다음에 그 한마디만 듣고 끝내겠습니다. 박소연 기자, 그쪽으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민주당 얘기를 준비했는데요.

< 위험한 '그민찍' > 으로 했습니다.

[앵커]

뭐의 준말입니까, 이게?

[기자]

그래도 민주당 찍을 거 아니냐라는 말을 내부에 한 연구원이 붙인 말입니다.

민주당의 정책연구소인 민주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대한민국 중심정당의 혁신적 포용노선이란 제목으로 민주당의 가야 할 길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지난해 말 이후 새롭게 유입된 이른바 신민주당 지지층의 일부 이탈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몇 가지 경계해야 될 점을 꼽았는데요.

약어를 만들어서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민찍 그래도 민주당 찍을 거잖아. 또 그자찍이라고 했는데요.

그래서 자유한국당 찍을 거야라는 겁니다.

저런 오만과 독선이 있으면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앵커]

글쎄요, 누가 봐도 그렇게 듣기 불편한 그런 얘기일 수도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지지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나. 그렇죠?

[기자]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 당이 보다 겸손해야 된다는 것을 지적한 건데요.

어제 보고서가 나왔는데 오늘 이해찬 대표가 사실 어떻게 보면 장기 집권이 필요하다는 분위기의 말을 또 해서 얘기가 됐습니다.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조대왕 이후에 세 분의 대통령을 빼놓고는 모두 다 아주 보수적이거나 일제강점기에 살았습니다.]

언급한 새 대통령은 민주당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을 뜻하는 건데요.

이 대표의 발언은 그만큼 우리 긴 역사가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극우나 어떻게 보면 극우 쪽 세력에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주장이었는데 그래서 민주당의 집권이 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는데 내부에서도 이런 표현들을 자주 하는 거는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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