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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푸틴 '비핵화' 논의…확대회담 후 환영 만찬

입력 2019-04-25 17:57 수정 2019-04-25 20:48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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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만났고요, 지금 만찬을 진행중이라는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약 4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는데요. 김 위원장은 "세계의 관심이 한반도에 쏠려있다"면서 "이 문제를 공동으로 조정하는 데 의미있는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도 한·러 고위급 안보회의를 개최하는 등,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신 반장 발제에서는 북·러회담 속보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바탕으로 국제무대에 본격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미중·일·러, 주요국 정상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도 드디어 만났습니다. 8년만의 북·러 정상회담이고요. 푸틴 대통령이 초청 메시지를 보낸 지 근 1년만에 성사된, 두 사람의 첫 만남입니다. 북·미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택한 대화 상대가 러시아라는 점도 의미가 큽니다. 두 정상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오늘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친애하는 김정은 위원장 동지를 러시아에서 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먼저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다시 천거된 것에 대해서 축하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친서를 보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도 축하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모스크바로부터 수천 킬로 떨어진 여기까지 와서 만나주신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미 작년도에 서신으로도 축하 말씀드렸지만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당신께서 위대한 러시아 인민을 영도할 그런 소임을 맡고 지금 정열적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데 대해서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두 정상은 모두 양국을 '철권 통치' 중인 대표적인 스트롱맨 지도자입니다. 각자 국무위원장, 대통령 직에 다시 오르면서 정권을 공고히 했고 이에 대한 친서를 서로 교환했다는 오늘 자리에서 공개했습니다. 70년 역사를 가진 양국의 우호관계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오랜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관계를 보다 더 공고하고 건전하고 발전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아주 유익한 그런 만남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설립한 김일성 동지께서 1949년 러시아, 소련으로 첫 방문을 하였습니다. 저도 2000년 평양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아직도 북한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위원장의 부친께서 러·조 친선에 관한 조약 체결을 했습니다.]

이렇게 첫 인사를 마치고요. 평소 화끈한 성격으로 알려진 두 사람답게, 곧장 본론으로 돌입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 세계가 집중하는 이 문제에 대해, 서로의 견해를 공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가 큰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마음,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전 세계의 초점이 조선반도 문제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 문제를 같이 조선반도 정책을 평가하고, 서로의 견해를 공유하고 또 앞으로 공동으로 조정·연구해 나가는 데서 아주 의미 있는 대화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조선이 현재 발전해 나가고 있는 북남 대화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은 현재 조·미(북·미) 관계를 정화시키는데 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노력을 지지합니다. 또한 상호 관계에 있어서도 우리가 할 일이 많습니다. 특히 무역 부문에서 말입니다.]

회담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1시를 조금 지나 시작됐습니다. 크렘린 궁은 1:1 단독회담을 약 1시간 예정했었는데 실제로는 1시간 50분 정도가 진행됐고요. 이후에는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확대회담이 시작했습니다. 현재에는 모두가 종료가 된 상태이고 총 회담시간은 약 3시간 가량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기자회견도 추후 열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련 속보는 들어가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현재 푸틴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 겸 연회가 진행중입니다. 사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어제 상견례 겸 첫 만찬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는데요. 다만 푸틴 대통령이 다른 도시에서 선 일정이 있었고, 심각한 산불이 발생한 자이바칼리예 지역까지 추가로 들러서 현장 점검을 하느라 일정이 늦어지게 됐습니다.

대신 회담장인 극동연방대학에는 이렇게 헬기까지 동원해 오는 성의를 보였습니다. 본래 예정보다는 늦기는 했습니다만 평소 지각대장이라는 별명과는 다르게 한 30분 정도를 미리 도착해서 김 위원장을 기다렸습니다. 오히려 김 위원장의 차가 조금 더 늦게 등장을 했죠. 뭐 여기는 러시아고, 김정은 위원장이 손님으로 온 것이니 적절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레드카펫에 선 채로 악수를 나누며 몇마디 간단한 인삿말을 주고받는 모습이 보입니다. 

회담에 앞서 수행단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먼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인사들을 소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데 숫자가 좀 많아 보이죠. 다양한 직책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한번 보실까요. 먼저 지난해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 보좌관, 비핵화 논의를 하는 라인입니다. 참고로 러시아 측은 "현 시점에 6자회담 만큼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효율적인 수단이 없다"며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할 것으로 전망 되었습니다.

또 예브게니 디트리히 교통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 철도공사 사장과 에너지부 차관까지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러 철도연결 등 다양한 경제협력 사업이 논의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입니다.

반대로 푸틴 대통령은 북측인사 5명과 함께 악수를 나눴습니다. 맨 앞에 이용호 외무상이 보이고요. 군복차림의 이영길 군 참모총장, 그리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보이죠. 남은 두 사람은 김평해 인사담당 노동당 부위원장과, 오수용 경제담당 노동당 부위원장입니다. 북·러 경제협력 관련해 러시아 측 카운터파트와 균형을 맞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청와대도 북·러정상회담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러시아 외교를 총괄하는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현재 청와대에 머물고 있는데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이어서 만났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어제)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는 4월 25일 서울에서 한·러 고위급 안보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날 파트루셰프 서기는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입니다.]

네, 참고로요, 어제 이 소식 전할때만해도 부대변인이었던 고민정 대변인, 오늘 청와대 신임 대변인으로 승진, 공식 임명 됐습니다. 관련 소식도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김정은, 북·러 정상회담으로 '포스트하노이' 본격 시동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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