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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힘겨운 한 걸음…"보행장애 새 치료법 개발"

입력 2019-04-24 08:55 수정 2019-04-24 16:22

척추에 전기자극기 심어 뇌-근육 신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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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에 전기자극기 심어 뇌-근육 신호 증폭


[앵커]

퇴행성 신경 질환 가운데 치매 다음으로 많은 것이 파킨슨병이죠. 심해지면 환자 4명 가운데 1명 꼴로 제대로 걷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같은 파킨슨병 환자가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이 개발됐습니다. 다만 실제 치료에 적용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구부정한 자세와 멈출 수 없는 근육 경련.

파킨슨병 환자에겐 한 걸음, 한 걸음이 도전입니다.

신경세포 소멸에 따른 뇌 기능 이상으로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영국 BBC가 이런 파킨슨병 환자들이 다시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의 맨더 조그 박사팀이 파킨슨병 환자의 뇌와 근육에 전기자극을 줘서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척추에 전기자극기를 심은 뒤 뇌와 근육 간 신호를 증폭시키는 방법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치료의 과정을 '꿈꿀 수 없던 치료법'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BBC는 환자들이 걷는 법을 익히면 3개월 뒤에는 전기자극기를 떼고도 자유롭게 걸을 수 있었다고 연구진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뇌에서 걸음을 담당하는 부분이 다시 활성화하면서 근육 조절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입니다.

영국 최대 파킨슨병 지원단체인 파킨슨 UK의 책임연구원은 이번 치료법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일상을 선물할 수 있는 획기적 연구로 평가했습니다.

이번 치료법이 전혀 새로운 시도인 만큼 실제 환자치료에 적용되는데는 최소 수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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