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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도 '후쿠시마산 외면'…"아베 거짓말쟁이" 불신 확산

입력 2019-04-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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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리가 자기한테 불리한 것은 아무 것도 얘기하지 않는다" 후쿠시마 수산물 시장을 취재한 저희 기자에게 현지 상인이 한 말입니다. 아베 정부와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는 한국에 대한 대항조치나 세계무역기구, WTO 항의 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흘리면서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 했지요. 일본 국민들은 WTO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아베 정권의 생각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도 우리 것을 먹지 않을지도 모른다" 후쿠시마 어민들은 아베 정권에 대한 불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입니다.

관광버스가 늘어설 정도로 붐볐던 수산시장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관광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날 항구로 들어온 가자미와 정어리 등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야나이 다카유키/오나하마 어업협동조합 : (정부 기준은 1㎏당 100베크렐 이상인데) 그보다 엄격하게 50베크렐이라도 넘는 게 있으면 출하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후쿠시마산은 여전히 외면받는 상황입니다.

[이나바 가즈히코/선장 : (후쿠시마산은 가격이 더 싼가요?) 싸죠. 지금까지 1㎏당 100엔에 팔렸던 것도 10엔이라든지, 공짜로 줘도 필요 없다든지 해요.]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재개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규제가 가장 강했던 한국과 패소 이후 다른 나라들도 규제를 강화하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판로가 아예 끊길 처지에 놓였다는 것입니다.

[야마자키 세이이치/시장 상인 : (WTO 패소) 영향으로 규제가 아니라 완전히 안 들여오겠다고 할 가능성이 있어 그게 걱정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70km 떨어진 이와키시 오나하마 항입니다.

이곳에서는 제한적으로 시험조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조업에 나섰던 어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시가 긴자부로/선장 :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건데 괜찮은 것인지, 관광하러 오는 사람들도 다들 걱정하게 되죠.]

수산물은 물론 후쿠시마산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시가 긴자부로/선장 : 마시는 물도 음료수도 병으로 사 먹는 마당에 '난 생선은 안 사 먹겠다'고 할 수도 있죠.]

아베 정권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야마자키 세이이치/시장 상인 : (아베 총리는) 안 돼요. 거짓말쟁이예요. 자기한테 불리한 건 아무것도 얘기 안 한다니까요.]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 방출을 검토하는 것에도 비난 여론이 큽니다.

[이나바 가즈히코/선장 : 말도 안 되는 얘깁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오염수를 방출하면) 우리도 안 먹을지도 모릅니다.]

[시가 긴자부로/선장 : 희석되어도 괜찮다고 하는데, 그럼 정부 사람들이 그 물을 마셔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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