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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 전설의 '차붐' 넘었다?…행복한 논쟁

입력 2019-04-22 21:37 수정 2019-04-2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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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범근과 손흥민, 차붐과 손세이셔널. 1명은 이미 한국 축구의 전설이고, 다른 1명은 또 다른 전설을 만들어가는 중이지요. 날고 뛰는 유럽 선수들 사이에서 이 두 선수가 이룬 성취도 참으로 놀랍고, 자랑스럽습니다. "내 전성기를 생각나게 한다", "한참 못 미친다, 비교 되는 게 죄송하다". 서로에 대한 평가도 훈훈하지요. 그럼에도 축구팬들은 '차범근이 낫냐, 손흥민이 낫냐' 묻고 또 묻습니다.

우리 축구의 행복한 논쟁을, 온누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 토트넘:맨체스터시티│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외치며 기뻐했던 8강 1차전의 결승골.

그리고 130초동안 몰아치듯 넣은 2차전의 2골.

덕분에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라섰습니다.

< 레버쿠젠:에스파뇰│UEFA컵 결승 (1988년 5월) >

31년 전, 우승이 멀어져가던 경기 종료 9분전 벼락같이 달려들어 머리로 넣었던 차범근의 골.

이 골은 레버쿠젠의 유일한 UEFA컵 우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무섭게 내달리고, 결정적인 골을 꽂아넣고 30년 넘은 시간이지만 차범근과 손흥민의 활약은 비슷한 장면들로 채워집니다.

[차범근 (2014년) : 손흥민은 차범근을 보는 것 같아요. 배짱, 용기, 제가 그 나이 때 못 가졌던 것 같아요.]

그 때문에 축구팬들은 때로는 누가 더 뛰어나냐는 행복한 논쟁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손흥민, 차범근이 유럽무대에 새겨놓은 한국인 최다골, 121골에도 5골차로 다가섰습니다.

급기야 풀리지 않는 답을 찾기 위해 여론조사 주제로도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분명한 답이 되지 못하는 것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며 이룬 성취, 그리고 그 가치 역시 같은 잣대로 평가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이란 나라도 잘 모르던 무렵, 축구 하나로 이름을 떨친 차범근, 어린 나이에 유럽무대를 노크하며 성공한 손흥민.

둘은 누가 더 뛰어나냐는 질문이 나올 때마다 다른 시간속에서 어려운 과정을 돌파해나간 경험을 공유하고, 또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설이 된 선수, 그리고 전설을 쓰는 두 선수는 한결같이 서로를 추켜세우고 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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