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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주먹다짐 문화…설 자리 줄어드는 얼음 위 '싸움꾼'

입력 2019-04-22 21:39 수정 2019-04-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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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주먹다짐 문화…설 자리 줄어드는 얼음 위 '싸움꾼'

[앵커]

선수끼리 주먹다짐을 해도 막아서지 않는 스포츠. 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은 선수들의 싸움 역시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싸움의 문화에 반기를 드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워싱턴 0 : 5 캐롤라이나│NHL 플레이오프 3차전 >

서로 몸을 부딪히며 신경전을 벌이던 두 선수.

결국 하키채를 던지고 장갑을 벗더니 순식간에 주먹이 오갑니다.
 
한 명이 빙판 위에 쓰러지자 심판들은 그제야 달려들어 싸움을 말립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의 흔한 장면 같지만 이 싸움은 조금 달랐습니다.

격투를 벌이다 먼저 쓰러진 선수가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고, 결국 이후 벌어진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경기 중 선수들이 주고받는 주먹다짐이 왜 필요하느냐는 문제제기도 이어졌습니다.

팀마다 전문 싸움꾼을 두기도 하는 NHL의 오랜 주먹다짐 문화, 서로 지켜야 할 불문율도 있어 한 선수가 넘어지면 싸움을 끝냅니다.

그러나 이 싸움이 선수들의 뇌진탕 부상을 늘어나게 하고, 또 아이들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가 폭력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습니다.
 
실제 100년이 훌쩍 넘은 아이스하키 역사 속에서 한때는 선수들이 싸우는 것이 다반사였지만, 요즘은 다섯 경기에 한번 꼴로 싸움이 일어날 정도로 횟수가 줄었습니다.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높아져 경기력이 떨어지는 '전문 싸움꾼'들의 설 자리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젠 통쾌한 주먹다짐 없이도 아이스하키의 재미를 충분히 내세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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