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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세 번째 경찰 소환…황하나와 대질조사할 듯

입력 2019-04-22 18:06 수정 2019-04-22 19:46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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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단이 핵심인물인 윤중천 씨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당초 수사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높은 혐의를 중심으로 해서 보강수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윤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두 달간 대대적인 마약 범죄 단속을 실시한 경찰은 재벌, 연예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최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수사 속보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 윤중천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죠. 윤 씨의 신병을 확보한 다음 김 전 차관과의 연결고리를 확인하려던 검찰 수사단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윤중천/건설업자 (지난 19일) : (영장 기각됐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심정 좀 말씀해주시죠.)…(김 전 차관에게 돈 얼마 주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사건 청탁하신 적 없습니까?)…(김 전 차관한테 돈 준 적 있으세요?)…(소감이라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언제까지 연락 닿으셨나요?) (죄송합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와 방어권 보장 필요성"을 기각 사유로 들면서 "수사 개시 시기와 경위"를 포함했습니다. 그러니까 검찰이 청구한 영장의 혐의는 별건으로 수사 본류와 상관 없기 때문에 구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또 "심문 과정에서 피의자의 태도"도 꼽았는데요. 윤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검찰이 과거 수사를 잘못한 일을 두고 다시 조사하는 게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김학의 전 차관과 관련성이 높은 혐의를 중심으로 보강 조사를 벌인 뒤에 윤 씨를 다시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뇌물죄 공소시효를 고려해서 2012년을 전후한 돈거래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윤 씨를 통한 수사가 난항을 겪는 만큼 돌파구를 찾는데도 수사력을 쏟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문제의 원주 별장 모임 멤버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장 2명에 주목하고 있는데, 각각 김 전 차관의 검사장 승진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과 유력 인사들을 소개해 인물로 전해지고 있는데 다만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다음은 연예계 재벌가 마약 수사 속보입니다. 가수 박유천 씨가 오늘 또 조사를 받았는데요. 벌써 세 번재 경찰 출석인데요. 경찰은 앞선 조사에서 박 씨가 피로를 호소해 계획했던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다시 부른 것인데요. 경찰은 첫 조사를 제외하고는 오늘도 비공개 소환이라고 했는데 그러나 벌써 세 번째 출석인데다, 또 연예인이 타는 차라는 특유의 느낌적인 느낌이 있게 마련입니다.

[박유천/가수 : (황하나 씨한테 할 말씀 없어요?)…(혐의 전면 부인하고 계시나요, 여전히?)…(황하나 씨가 시켜서 한 거라는 거예요?)…(마약 구매만 하고 투약은 안 하셨다는 입장인가요?)…]

경찰은 박 씨가 마약 판매상 계좌에 돈을 입금한 뒤 마약으로 보이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했지만 박 씨는 황하나 씨 부탁이었다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있죠.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황 씨와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조만간 두 사람을 함께 불러 대질을 벌일 방침입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요?

그리고 지난주 또 하나의 진실공방이 벌어졌던 사건이죠. 방송인 에이미 씨가 사실상 가수 휘성과 함께 프로포폴을 했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서 휘성이 성폭행을 모의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일었죠. 휘성은 사실무근이라 했지만 에이미는 "또 다시 감당할 수 있겠냐"며 논란에 불어 더 지폈습니다. 당시 저희도 이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에이미의 주장이다, 신빙성은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었는데, 휘성은 논란 이후 에이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며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대화에서 에이미는 소셜미디어에서 주장한 것과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휘성 : 나 어떻게 해야 되니?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돼? 왜 그런 거야?]

[에이미 : 나 너 얘기를 오늘 다 들으니까 내가 쓰레기같이 느껴져서…]

[휘성 : 나 이제 무슨 일 하고 살아야 되니? 나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

[에이미 : 휘성아…나 용서해줘]

[휘성 : 너는 왜 너만 봐? 너는 왜 그렇게 너만 보니? 나는 이러면서도 나는…]

[에이미 : 나는 네가 대단해 보였어. 나는 네가 대단해 보였고 나는 너한테 솔직히 말해서 자격지심 같은 것도 있었고…]

그리고 또다른 마약 사건이죠.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현대그룹 3세 정모 씨가 어제 입국과 동시에 인천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변종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정 씨는 혐의를 인정했고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습니다.

정 씨의 혐의는 한 공급책이 검거되면서 드러났습니다. "변종 마약을 파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올해 초 이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그의 텔레그램에는 'YG'와 '정 회장님'과 거래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이 씨가 실토한 인물은 SK그룹 3세 최모 씨 그리고 현대그룹 3세 정모 씨였습니다. 최 씨는 앞서 이달 초 체포돼 구속이 됐죠.

SK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맏아들 최 씨. 그리고 현대그룹 창업주의 8남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의 장남인 정모 씨. 현재는 두 사람 모두 일가의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죠. 그런데 두 사람은 유학 시절부터 아는 사이였고 귀국 후에도 친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 씨에게 마약 공급책을 소개해 준 게 바로 어제 체포된 정 씨라고 합니다. 재벌가 3세들의 잘못된 우정 아닐까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현대·SK 3세, 마약 혐의 인정…박유천 3차 조사, 진실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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