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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체제' 첫 장외집회…강경 발언으로 지지층 결집

입력 2019-04-20 20:27 수정 2019-04-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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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한국당이 첫 장외 집회를 연 것이었고,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거친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어떤 맥락이 있는 것인지 앞서 보도한 정치부 김나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나한 기자, 앞서 리포트에도 나왔지만 김 기자가 직접 집회 현장에 다녀온 것이죠. 이번 장외집회는 갑자기 결정됐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대규모 장외집회를 준비해왔습니다.

다만 시기를 정하지 못했는데, 최근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막말로 비판을 받고 청와대가 이미선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려 하자 이틀전에 전격적으로 오늘로 집회 날짜를 정하고 전국 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막말로 인한 수세국면을 빨리 차단하고 비난 여론이 있던 인사 검증 문제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일단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거철도 아니고 당 지도부가 도심 장외집회 전면에 나선 것도 드문 일로 보입니다?

[기자]

황교안 대표가 장외집회에 참여해서 직접 마이크까지 잡고 발언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집회 준비 배경으로 "탄핵 이후 한국당이 침체돼 있었고 구심점도 약했는데,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면서 동력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정치 신인이지만 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황교안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최근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자 본격적인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논란이 될 것이라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북한 대변인이다', 이런 발언도 그런 맥락입니까?

[기자]

한국당 지도부는 5·18 망언이나 세월호 막말과 달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강경 발언은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나경원 원내대표의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한 비판이 있었지만 정작 지지층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주목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한 의도적인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김나한 기자가 하루종일 집회에 있었는데요. 주변 도심집회는 대한애국당과 소위 태극기부대가 매주 해오던 곳 아니었습니까? 장소가 겹쳤을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 한국당의 집회 모습을 보면 태극기와 성조기, 중간중간 대한애국당 깃발을 볼 수 있습니다.

대한애국당 지지자들도 한국당 집회에 많이 참여한 것입니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장외집회가 장기적으로 보수 통합의 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런 면까지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은 앞으로 원내활동과 장외투쟁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여야의 대립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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