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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머리-몸통 서로 다른 '변종 크레인'…공사판 아찔

입력 2019-04-20 21:08 수정 2019-04-2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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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장의 대형 타워크레인이 등록된 설계도와 달라서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내용, 저희 뉴스룸이 집중 보도해드렸는데요. 어제(19일)도 보시는 것처럼 부산에서 또 한 번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조사 당국은 '강한 바람' 때문이었다고 보고 있지만, 당시 최대 풍속은 타워크레인이 견뎌야 하는 초속 15m의 절반 수준인 초속 9m였습니다. 그래서 바람 때문이 아니라 크레인이 부실하게 개조돼 사고가 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저희 취재진이 공사 현장 곳곳을 둘러보니까 가짜 부품부터 불법 구조물까지,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조차 확인이 안되는 '변종' 타워가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

먼저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타워크레인 사고.

인증받지 않은 부품 하나가 대형 크레인을 주저 앉혔습니다.

서울의 한 공사장에선 이런 부품 하나가 아니라 기둥 전체에 어떤 인증도 없습니다.

작은 부품 하나하나에도 인증마크가 있어야 하는데 수십 미터 길이의 마스트엔 어떤 표시도 없습니다.

머리는 '유럽산' 몸통은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크레인 3대가 버젓이 운행중입니다.

또 다른 건설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시내 한 공사장입니다.

제 뒤로 타워크레인이 높이 서 있는데, 이 타워크레인은 일본산 기계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아래쪽은 국내산입니다. 머리와 몸통은 일본, 다리는 국내산인 것인데요. 이렇게 호환이 되는지 확인되지 않은 크레인이 현장에서 가동중입니다.

크레인 임대업자는 은폐하기에 급급합니다.

[타워크레인 임대업자 : 지금 그거는 폐기하고 안 써요. 다 폐기했어요.]

지난해 발생한 크레인 사고는 취재진이 파악한 것만 7건입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사람이 죽지 않은 사고는 파악도 않고 있습니다.

[안형준/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 (원제품에 중국) 제품을 끼워서 조립하는 해괴망측한 출처불명의 타워크레인이 많이 돌아다녀요.]

허위등록과 불법개조가 만든 '변종' 크레인이 결국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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