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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원인은 '전신주 불티'…주민들 "한전 보상을"

입력 2019-04-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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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난 산불은 초기부터 발화지점에 있는 전신주가 그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오늘(19일) 국과수가 내놓은 감정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피해 주민들은 전신주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며 한전에 공식 사과와 또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늘어진 전깃줄이 강한 바람에 마구 흔들립니다.

순간 불꽃이 튀더니 금세 큰 불길로 변해 사방으로 번집니다.

산림 700ha를 잿더미로 만든 강원도 고성 산불의 발화 장면입니다.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처음부터 도로변 전신주가 고성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경찰과 국과수는 문제의 전신주를 아예 뽑아내 정밀 감식을 벌여왔습니다.

산불 발생 보름 만에 국과수가 내놓은 감정 결과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전신주의 고압선과 개폐기를 연결하는 리드선이 끊어졌습니다.

강풍 등으로 오랜 시간 진동이 생겼고 반복적으로 굽혀지던 부분이 결국 끊어진 것입니다.

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끊어진 부분이 전신주에 닿자 아크라고 불리는 불티가 생겼습니다.

이 불티가 마른 낙엽과 풀 위에 떨어져 큰 불로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전신주 설치와 관리 책임이 있는 한전 측 과실을 따지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한전의 책임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상 약속은 커녕 기본적인 유감 표명조차 없다며 집단소송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속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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