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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시작 전부터 "어딜 막아"…바른미래 '갈라지는 소리'

입력 2019-04-18 21:26 수정 2019-04-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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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이 오늘(18일) 의원총회에서 공개적으로 충돌했습니다.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이 등장하는 등 내부 갈등이 심각한 상태였지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들이 거의 모든 사안에서 언성을 높이면서 서로를 비난하는 상황이 내내 이어졌습니다. 이 의원총회는 시작 전부터도 이언주 의원의 문앞 실랑이로 난항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허진 기자입니다.

[기자]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발언해 당원권이 정지된 이언주 의원이 입장하려 하자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이 막아섭니다.

[이언주/바른미래당 의원 : 내가 어디를 출입하든지 내 마음이야. 비키세요. 국회의원도 아니면서 이런 얘기를 할 자격 없어. 어디를 막는 거야. 비키라고 했잖아요. 국회의원이야. 이러려고 당원권 정지했어?]

그러다 이혜훈 의원이 도착했고, 당직자들이 문을 열어주자 그 사이, 이언주 의원이 입장합니다.

혼란 속에 문을 연 의원총회는 시작하자마자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아니, 그냥 비공개로 하겠습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 : 아니, 그러지 말고 공개 발언할 분 받고 내가 뭐 손(학규) 대표 공격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비공개 전환 이후에도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놓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손 대표는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습니다.

하지만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까지 돌리며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손 대표의 '제3지대론'을 놓고도 바른정당계는 반대하지만 국민의당계는 적극적입니다.

[박주선/바른미래당 의원 : 바른미래당이 주도해서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쳐가지고…]

당초 의원총회에서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을 신속처리 안건, 즉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논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의원총회 도중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중재안을 거부하는 발언이 알려졌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말로 한 사람은 합의됐다고 그러고, 한 사람은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그러고. 이런 상태에서 바른미래당이 바보같이 이런 의총을 하고 있다는 거는…]

결국 의원총회는 갈등만 또렷하게 드러낸 채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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