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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갑자기 기억이 끊겼다"…'수면제' 사용 정황도

입력 2019-04-18 21:45 수정 2019-04-1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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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에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은 공통적으로 사건 당시에 "기억이 갑자기 끊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로 정준영 씨 단체 대화방에도 '수면제'를 사용했다는 정황이 등장합니다. 경찰은 정 씨를 비롯한 대화방 남성들이 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정준영 (지난달 14일) : (범행 당시 약물 사용하신 건 맞으십니까?)…]

정준영 씨는 성관계 불법 촬영 당시 약물을 사용한 적 있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은 공통적으로 "갑자기 기억이 끊겼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씨/피해 주장 여성 : 제가 유난히 술을 잘 마시는데 겨우 두세 잔 먹고 잠이 든 거예요. 걔네는 단 한 명도 취한 애들이 없다는 것도 사실 말이 안 되고.]

여성에게 건네는 술은 항상 남성이 따랐다고도 말했습니다.

[B씨/피해 주장 여성 : 생각해보면 계속 그 남자들이 술을 타면 벌주는 여자들이 마시고 걔네가 걸렸어도 걔네가 탄 술 걔네가 마시고.]

대화방에 유포된 영상에 따르면, 남성들은 여성을 여러 곳에 데리고 다니며 성행위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정작 여성들은 구체적인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 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씨도 "어딘가에 부딪혔는지 뒤통수가 부어 있었는데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묻기도 힘들었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B씨의 경우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영상을 확인한 뒤에야 피해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B씨/피해 주장 여성 : 그날 제가 입고 있던 옷이랑 자기는 자기를 알잖아요. 말 그대로 정말 추행을 하고 있는 사진인데.]

실제 정 씨 단체 대화방에도 수면제를 사용했다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의식을 잃자 성관계하고, 이를 불법 촬영했다는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5~6명의 진술이 대체로 일치한다"며 "약물 사용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PD : 이후 / 영상디자인 : 김윤나)

[앵커]

뉴스룸이 끝난 뒤에 9시 30분부터 방송하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정준영 씨 등의 성폭행 정황을 보도해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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