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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그 후…폐기물 3천만여 톤, 철거도 '난관'

입력 2019-04-18 21:41 수정 2019-04-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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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산불이 난 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피해 조사는 마무리 됐고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나온 폐기물이 30만t에 이릅니다. 처리 비용도 문제지만 철거를 원치 않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장비가 불에 탄 건물을 부숩니다.

검게 그을린 패널을 강제로 떼어냅니다.

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철거 작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장천마을에 있는 폐기물처리업체입니다.

마을에서 나온 고철과 같은 폐기물들이 지금도 계속 이곳으로 들어오고 있는데요.

철거 작업이 시작된 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4가구에서 나온 폐기물이 제 키의 3배 가까이 쌓였습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5개 지자체가 신고한 폐기물 양은 모두 29만 6000여t 입니다.

양이 워낙 많아 임시로 쌓아둘 장소도 두 군데 만들었습니다.

폐기물은 민간 업체를 통해 재활용하고 재활용할 수 없는 것은 땅에 묻거나 태웁니다.

철거는 각 지자체가 하지만 처리는 전액 국비로 합니다.

철거비용은 40억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처리 비용을 더하면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난관은 주민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상당수 주민들은 보상이 확정되기 전에 철거를 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전체 폐기물의 85%가 집중된 고성군의 경우 다음 주는 돼야 철거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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