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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고3 학생도 참변…피의자, 한 달 전에도 위협

입력 2019-04-18 07:58 수정 2019-04-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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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새벽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 흉기 난동 사건의 희생자들 중에는 시각 장애를 지낸 고3 여학생도 있습니다. 사건 발생 한 달 전에 최 양은 집으로 돌아오던 도중 피의자 안모 씨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당시 장면은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최 양을 돌본 큰어머니는 범행을 막아 서다 중상을 입었습니다. 3대가 함께 변을 당한 가족도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급하게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곧바로 한 남성이 뒤따라오더니 벨을 계속 누릅니다.

화가 난 듯 허리에 손을 얹고 중얼거리기도 합니다.

뒤돌아가나 싶었는데 복도 끝에서 지키고 서 있습니다.

이 날 저녁에는 오물을 들고 와 문에 쏟아 붓기도 했습니다.

영상 속 여학생은 희생된 최모 양입니다.

[최양 유가족 : 집에 가고 있는데 누가 따라오고 있는 소리가 나더라. 놀라서 집에 빨리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이날은 녹화된 영상을 보며 운이 좋았다고 했지만 불과 1달 만에 바로 이 남성에게 참변을 당했습니다.

시각장애가 있었던 최 양을 어릴 때부터 돌본 큰어머니는 범인을 막아 서다 중상을 입었습니다.

12살 초등학생 금모 양도 희생됐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수학여행을 손꼽아 기다리던 금 양에게 친구들은 별처럼 빛나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금 양의 할머니도 숨졌고 어머니는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는 등 3대가 변을 당했습니다.

엄마는 숨지고 딸은 중상을 입은 또 다른 가족도 있습니다.

[이창영/유가족 : 어렵게 자라고 어렵게 가르치고…같이 살아온 자식과 딸…]

합동분향소는 희생자 5명이 안치된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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