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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변은 피했지만…범행 장면 목격 주민들 '트라우마'

입력 2019-04-17 20:24 수정 2019-04-17 23:08

"범죄 전 주변 살폈다"…계획범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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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전 주변 살폈다"…계획범죄 가능성도


[앵커]

직접 참변을 피한 아파트 주민들도 참혹한 현장을 본 탓에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범인 안 씨는 경찰에서도 횡설수설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현장은 여전히 출입이 통제되고 있겠죠?

[기자]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입구에는 폴리스라인 쳐져있고 경찰이 배치돼 있습니다. 

조금 전 청소전문 업체에서 계단과 복도 등 일부 구간에 대해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제 뒤로 외벽이 검게 그을린 곳이 보입니다.

범인 안모 씨가 살던 집이자 오늘(17일) 새벽 불을 낸 곳입니다.

그 아래쪽으로 중앙 출입구가 있는데 여기서 한 층 올라간 곳에서 안 씨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때문에 희생자들은 대부분 입구와 2층 계단에서 발견됐습니다.

9층에서 탈출을 시도했던 일가족은 참혹했던 범행 장면이 떠올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아파트 내부에 전문 심리상담사를 배치했습니다.

경찰 100여 명도 아파트 주변에서 순찰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는데, 안 씨가 평소에도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이웃들의 증언이 많다면서요?

[기자]

안 씨가 이 아파트로 온 것은 지난 2015년 12월입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안 씨의 이상행동을 확인한 것은 약 1년 전부터입니다.

바로 위층과 승강기에 오물을 뿌리거나 이웃에게 위협을 가한 것입니다.

지난달에도 베란다에서 문을 열어놓고 큰 소리로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당시 아파트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안 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찾아갔지만 말이 통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안 씨는 현재 경찰에서도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했지만 조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시의 안 씨의 행동을 보면 우발적인 범행라고 보기가 어려운 정황들이 많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곧바로 1~2층 계단으로 이동했습니다.

사람들이 불을 피해 빠져나올 것을 예상하고 길목을 지켰고, 실제 주민들은 안 씨 예상대로 불을 피해 엘리베이트 대신 계단을 이용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한 주민은 사건이 일어나기 30분 전쯤인 새벽 4시쯤 안 씨와 아파트 입구에서 마주쳤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는 흉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범행 직전 주변 상황을 충분히 살폈던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이런 안 씨의 행동을 토대로 계획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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