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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미션] 산불 한가운데 떨어지는 어벤져스…'공중진화대'

입력 2019-04-17 21:19 수정 2019-04-17 21:55

40㎏ 호스 몸에 감고 산길 오르고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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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호스 몸에 감고 산길 오르고 내려


[앵커]

산불이 한번 나면 끄기도 어렵고 피해가 큽니다. 최근에 강원도 산불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미국에도 '산악 전문 소방관'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공중진화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가서 산불을 잡는 사람들인데, 실제로 대원들과 함께 생활하고 온 저희 연지환 기자는 '극한직업'이라는 말을 실감했다고 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취재 요청을 직접 확인하는 '뉴스미션' 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땅의 70%는 산지로 이뤄져 있습니다.

속초 산불처럼 한 번 불이 나면 끄기도 어렵고 피해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산불이 났을 때 소방관보다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뉴스 미션이 따라가 봤습니다.

[전 항공기는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로 출동하시기 바랍니다.]

사무실을 지키던 사람들이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헬기를 타고 산불이 난 훈련 현장으로 가는 산림청의 '공중진화대원'들입니다.

훈련은 실제 상황과 똑같이 이뤄집니다.

대원들이 줄을 타고 하나 둘 내려옵니다.

취재진도 훈련에 동참했습니다.

진화 장비는 모두 사람이 짊어지고 올라갑니다.

호스를 몸에 감고 산을 오르내리니 비틀거리기 일쑤입니다.

[홍성민/강릉 공중진화대원 : 40kg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체력 좋아야지 먹고삽니다.]

근처 개울에 소방 호스를 연결해 물을 뿌리고 잔불을 정리합니다.

훈련 내내 땀이 비 오듯 쏟아집니다.

돌아와서도 다른 훈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원들은 산불이 나면 헬기를 타고 불 한가운데로 들어갑니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매일같이 10m가 넘는 높이에서 뛰고 또 뜁니다.

이런 레펠을 타고 가장 먼저 산불 속으로 뛰어드는 진화 대원들. 

이들이 매일같이 마주치는 산불 현장은 어떨까요?

지난 6일 강원도를 휩쓴 산불, 대원들은 다시 호스를 짊어졌습니다.

불이 더 번지지 못하게 삽으로 방어선을 만들고 물을 뿌렸습니다.

불씨가 눈앞을 날아다니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갈퀴만 들고 탈만한 것들을 모두 긁어냅니다.

산불이 덮친 민가 이곳저곳을 돌며 혹시라도 사람이 있지 않을까 살피기도 합니다.

강원도에서는 어제(16일)도 산불이 났습니다.

대원들은 잔불을 없애기 위해 다시 출동했습니다.

불이 나지 않는다고 쉴 수는 없습니다.

곧바로 단속에 나섭니다.

[김세동/강릉 공중진화대원 : 불을 놓거나 소각행위 하는 분들 단속 중에 있습니다.]

헬기를 타고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태우는 곳은 없는지 감시합니다.

[산불을 조심합시다. 산불을 조심합시다.]

그런데 이런 공중진화대는 전국에 66명뿐입니다.

[홍성민/강릉 공중진화대원 : 전문적으로 불 끄는 사람은 강릉관리소에는 12명, 가까운 울진관리소엔 4명 이렇게밖엔 없는 실정입니다.]

맨몸으로 산불과 맞서다 다치는 것은 일상이 됐습니다.

취재진은 지난 속초 산불 때 다친 대원을 찾았습니다.

[김인환/울진 공중진화대원 : 연달아서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3일 정도는 잠을 못 잤던 것 같습니다.]

전국을 덮친 산불 뒤에는 이렇게 묵묵히 현장을 지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산불의 70%는 사람의 실수 때문에 일어납니다.

조금만 조심하면 제2, 제3의 대형 산불을 막을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산림항공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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