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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차명진 어쩌다…" 동기들도 외면한 막말

입력 2019-04-17 22:06 수정 2019-04-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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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봅시다.

[기자]

첫 키워드는 < 차명진님이 나갔습니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하루 종일 화제가 되기는 했습니다. 카톡방에서 나갔다는 얘기죠?

[기자]

막말 비판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은 서울대 정치학과 79학번입니다.

같은 과 동기들끼리 카톡에 단체 대화방이 있었는데 오늘(17일) 한 멤버가 그 내용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그 내용을 잠깐 보면 김 모 교수가 갑자기 차명진이 "이 나쁜 X야, 정신 언제 차릴래"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차명진 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멘트가 떴습니다.

[앵커]

하기는 뭐 저 얘기를 듣고 남아 있기도 그랬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김 교수가 바로 다시 초대했습니다.

위에 있는 채팅방으로 초대하기 버튼을 누르면 바로 소환이 되는데요.

그런 다음에 "이 X야, 어디를 도망가"라고 하자 또 바로 나갔고 김 모 교수가 "없는 자리에서 욕하기도 뭐하고 오늘부터 완전히 아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 대화를 지켜보던 다른 멤버가 "예전부터 아웃이었어"라고 말한 내용을 오늘 한 멤버가 공개했습니다.

[앵커]

원래 이렇게 교류가 있지는 않았던 모양이군요.

[기자]

카톡방에는 모두 13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오늘 그중의 한 멤버와 직접 얘기를 했는데요.

이 단톡방 멤버들이 1년에 서너 차례 또는 너뎃 차례 모였다고 합니다.

이 단체 대화방에서 모임 약속을 잡기도 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차 전 의원은 최근 몇 년간 모임에도 또 대화에도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차 전 의원을 향해서는 대학에서는 야학도 하고 치열하게 살았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좀 아쉽다라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 통화한 분이.

[기자]

네. 차재원 의원은 한때 민중당 활동을 오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대화방에서는 차재원 의원은 이른바 눈팅만 하고 활동은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욕설을 듣자 바로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단톡방, 그러니까 동기들이나 가족들이 모이는 단톡방 스트레스가 많다는 사람이 있는데요.

대략 80%가 스트레스를 나타냈는데 이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단톡방에는 못 나가는 이유는 머무는 것이 의리거나 나가기 눈치보여서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앵커]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80%나 된대요?

[기자]

예를 들어서 학교 동기들이나 가족들끼리 모임이 있는데 대화를 하면 거기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되는 좀 부담감이 있어서 그런데 아무튼 욕설을 들은 김에 차 전 의원이 홧김에 단톡방을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차 전 의원은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어서 통화는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우리는 식구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식구를 얘기하는 것입니까?

[기자]

당의 식구를 얘기했는데요.

세월호 막말 논란에 대해 한국당 지도부가 응분의 조치를 강조를 했는데 한 의원이 그것이 아니다, 우리 식구는 보호해야 한다라는 지도부에 주장했습니다.

그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이럴 때일수록 우리 식구들 보호해 주셔야 하고…]

홍 의원은 막말 논란에 대해 우리 식구들을 좀 보호해야 한다고 했고요.

또 검찰과 경찰이 툭 하면 야당 의원을 체포하거나 피의자로 하고 또 포토라인에 세우기도 하는데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우리 식구를 보호해야 식구들이 더 열심히 일할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막말과 상관없이 식구니까 보호해야 한다라는 얘기인가요. 아니면 뭐 다른 뜻인가요.

[기자]

저도 잘 납득이 안 돼서 홍 의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앵커]

직접이요?

[기자]

그럼 막말이 정당하다는 얘기냐라고 물었더니 시시비비는 가려야 하지만 당대표가 식구는 보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보호해야 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시시비비를 가릴지에 대해서는 좀 의문입니다.

사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네 편 내 편으로 나눠서 해석하자, 받아들이자는 것인데 우리 식구가 다치면 같이 싸워야 된다는 것은 전형적인 조폭 논리입니다.

앞서 홍 의원은 삐끗하면 야당 의원들을 포토라인에 세운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는데 홍 의원은 교비 횡령 등의 혐의로 현재 불구속 기소가 돼 있고요.

포토라인에 얼마 전에 선 바 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바로잡습니다? > 로.

[앵커]

뭐가 잘못 나갔나요.

[기자]

비하인드 뉴스에서 잘못 나간 것은 없고요.

[앵커]

잠깐 좀 불안했습니다. 뭐 잘못한 것이 있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오늘 저녁에 바로잡습니다라고 해서 브리핑을 냈습니다.

이재정 대변인의 브리핑인데요.

잠깐 내용을 보면 '내년 총선에 민주당이 240석 목표 등과 유사한 제하의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보도 봤습니다.

[기자]

오늘 상당히 많은 뉴스들이 나왔는데요.

내년 총선에 240석을 목표로 한다는 얘기는 사실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의 말이었습니다.

오늘 원외위원장들 협의회 총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의 발언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원외위원장) 125명이 다 내년에 당선되면 우리 당이 240석이 됩니다. 비례까지 합치면 260석쯤 될 겁니다…충분히 우리가 꿈꿔볼 수 있는…]

240석 목표 얘기가 나오자 각 매체에서는 이해찬 대표가 240석 목표로 내년 총선 준비하겠다 이렇게 제목을 달아서 기사를 썼습니다.

바로 한국당에서는 황당무개하다라는 논평도 나왔었고요.

실제 현재 지역구가 253석인데 240석이면 거의 다 우리 거다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13석 빼고.

[기자]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민주당이 낸 선거제 개편안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는 만약 개편이 이루어지면 지역구가 225석으로 줄어드는데 240석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것입니다.

[앵커]

개편이 아직 뭐 되지는 않았으니까 현재 상태에서 그 정도로 하고 싶다라는 희망사항일 수는 있는데 그럼 바로잡겠다는 것은 뭡니까?

[기자]

저 240석 얘기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얘기입니다.

오늘 제가 당의 이해식 대변인과 통화를 했는데요.

"그 자리가 중요하다. 선거에서 떨어진 적이 있는 원외위원장들 협의회 총회였다. 그렇기 때문에 힘내라고 농담한 것이다"라고 얘기했고요.

언론이 농담을 다큐로 받았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실제 앞서 화면에서도 보면 잠깐 원외위원장들이 웃는 모습들도 좀 나왔습니다.

사실 상식적인 목표도 아니고 당에서는 240석 특정 의석수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바로잡았습니다.

하지만 언론이 저렇게 해석할 만한 이유가 좀 있었는데요.

이해찬 대표가 여러 번 20년 장기집권론을 얘기하는 등 상당히 강한 희망 섞인 주장들을 많이 진지하게 얘기했기 때문에 240석도 목표인가 보다 하고 그대로 받아들여서 쓴 것입니다.

[앵커]

글쎄요. 박성태 기자라면 진지하게 받아들이겠습니까?

[기자]

사실 기사를 저는 낮에도 봤었는데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크게 무게를 두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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