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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랑스가 불탔다"…노트르담 대성당 각별한 이유는

입력 2019-04-16 20:42 수정 2019-04-17 11:34

출연 : 안종웅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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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안종웅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박사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우리 프랑스가 불탔다", "나의 일부도 탔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프랑스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고 물론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이 시간에도 불타버린 대성당 앞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려와 있습니다. 대성당 앞에 조금 전에 제가 예고해 드린 대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안종웅 박사가 나가 있습니다. 연결하겠습니다. 거리에서 우는 시민들도 많이 봤고요. 안 박사님께서는 뭐 27년째 파리에 거주하고 계시기 때문에 대성당 앞에는 굉장히 많이 가보셨을 것 같습니다. 오늘(16일) 모습이 굉장히 낯설 것 같습니다.

[안종웅/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박사 : 제가 프랑스에 27년 살 동안 한 25년은 이곳에서 대학을 다녔었고 그다음에 또 연구소도 이곳에 있고 그러다 보니까 늘 가까이 가고 점심때도 자주 왔던 곳인데 어제 불이 났을 때 불길에 싸여 있던 첨탑이라든지 검은 연기 그리고 오늘 아침에 왔을 때 2차대전 이후의 폐허 같은 성당을 보면서 굉장히 낯설고 그다음에 악몽을 꾸고 깨어났는데 꿈이 안 깬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 프랑스인에게 노트르담이 각별한 이유는


[앵커]

새삼스럽습니다마는 파리의 심장이라고 하기도 하고 프랑스 사람들한테는 이 성당이 갖는 의미가 굉장히 각별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설명하실 수 있을까요.

[안종웅/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박사 : 일단 프랑스 문명이 시작된 곳이 이시테섬이란 곳인데요. 이시테섬 중앙에 노트르담 성당이 세워져 있어요. 그리고 노트르담 성당 앞에 우리가 도로 원표라고 하는 제로포인트가 있거든요. 이곳으로부터 프랑스 파리부터 지방의 모든 거리를 재는 중심지이기 때문에 지리적으로도 되게 중심이 되고요. 또 하나는 파리 노트르담 성당은 신결한 구교 아니면 이슬람과 화해를 할 때 이곳에서 미사나 예배를 드렸거든요. 그래서 한 20여 년 전에 정명훈 씨가 지휘하고 보첼리가 노래하는 아베마리아를 이곳에서 공연한 적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여러 사람들이 화해의 마음, 포용하는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그리고 1년에 한 140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노트르담 성당을 다녀가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인류가 사랑하는 어떻게 보면 화해의 장소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주요 구조물과 유물은 다행히도 살려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것은 뭐 두고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진화한 다음의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봐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어찌됐든 그 유명했던 지붕과 첨탑은 유실되고 말았습니다. 13세기에 만들어진 지붕 같은 경우에 숲이라고 불렸다고 하죠. 굉장히 많은 참나무 목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결국 이것이 다 타버렸고요. 이것은 목재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을까. 어찌 보면 10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것이 안 타버린 것이 그만큼 프랑스가 잘 관리해 왔다는 것인데 안타까운 마음이군요.

[안종웅/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박사 : 이곳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임신부 말에 의하면 하루에 세 번 사람이 올라가서 불이 났는지 아니면 불이 날 확률이 있는지 이렇게 감시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불이 나서 이것이 다 탔고요. 그다음에 이 나무로 세워져 있는 이것이 말씀하신 대로 베르사유 궁전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 보험이 들어 있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가치가 높고 관리하기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이번에 유실돼서 되게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첨탑은 96m 높이기 때문에 그동안에 관리가 쉽지 않았다라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고딕 양식을 논할 때 이 첨탑이 매우 중요한 유물이었던 것이죠.

[안종웅/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박사 : 그렇습니다. 이 첨탑은 주교가 거주하는 대성당에만 올려지는 건축물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 첨탑이 있는 성당을 중심으로 모든 삶과 일상이 구성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모든 것의 중심이라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의 화재로 지붕과 첨탑이 사라졌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더 큰 슬픔이 되고 어떻게 보면 가슴 아픈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초기 대응 빨랐지만 진화 더뎠다는 소식인데


[앵커]

어제 마지막으로 관람객이 들어가기 직전에 경보가 울렸고 문이 닫혔고 그리고 첨탑에서 연기가 났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초기 대응은 좀 빨랐다고 했는데 진화는 굉장히 더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예를 들면 헬리콥터로도 물을 뿌리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뭐 등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안종웅/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박사 : 첫째는 그 성당 자체가 박물관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벽화도 있고 오르간도 있고 그다음에 스테인드글라스도 있고 그다음에 어저께 화재를 맨 처음에 했을 때 500명의 소방대원들이 진화를 했었는데 그쪽에 100여 명 이상의 파리시의 문화 관리하는 사람과 문화관리재청 사람들이 나와서 협동해서 어떻게 하면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을까를 의논하면서 이걸 진화를 했거든요. 그래서 그때 내린 결론이 첨탑과 지붕을 내어주고 다른 것을 지키자고 하는 쪽으로 의견을 같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금 건물은 무너지지 않고 건물은 그대로 있고 문화재를 많이 보호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복원금 기부' 행렬 이어지고 있다는데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복원 얘기를 하는 것이 빨라 보이기는 하지만 이미 프랑스에서는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입니까?

[안종웅/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박사 : 어제 마크롱 대통령은 오늘 낮 12시를 기해서 국민이 참여하는 보험 기금을 모으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수상을 중심으로 해서 그 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있고 또 그다음에 우리가 잘 아는 루이비통이라든지 아르노 회장 같은 경우에는 2억 유로를 기부했고요. 피노 회장 같은 경우 1억 유로를 기부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목재를 생산하는 사람들은 그 참나무를 다 또 기부하겠다 이런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불타버린 노트르담 대성당 앞의 현장에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의 안종웅 박사가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종웅/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박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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