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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화제된 '백두산 화산폭발', 북 퍼주기용 이슈?

입력 2019-04-16 21:52 수정 2019-04-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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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종일 '백두산 화산폭발' 이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였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폭발 징후가 새로 나온 것이냐", "불안하다"는 반응부터 "이번 정부가 대북 퍼주기하려고 만든 이슈 아니냐"하는 정치적 시비도 나왔습니다.

팩트체크 시작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백두산 화산폭발'이 왜 갑자기 화제가 된 것인가요?

[기자]

어제(15일) 국회에서 백두산 화산 연구에 관한 토론회가 하나 열렸습니다.

그래서 그에 관한 보도가 나오면서 '백두산 화산 폭발' 이것이 자연스럽게 화제가 됐습니다.

[앵커]

그 토론회에서 새롭게 백두산 화산폭발 징후가 공개됐다던가 그런 것이 있었습니까?

[기자]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제오늘 관련보도가 266건이나 됩니다.

이중에 일부 기사 제목이나 내용을 보니까 마치 이번에 새롭게 폭발 가능성이 제기된 것처럼 적혀있었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지금 궁금해 하시는 것이 진짜 폭발하냐 이것 아니겠습니까? 알아보니까 어떤가요?

[기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백두산은 '활화산'이 분명하고, 언젠가는 화산 폭발을 할 것이라는 것, 이것이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하지만 그 확률이 큰지 작은지, 시기가 언제인지는 과학적으로 따져볼 문제라 전문가들도 상당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가장 최근에 포착돼 공식 발표된 폭발 징후는 2002년부터 2006년 사이에 발생한 현상입니다.

안정적인 상태일 때 백두산에서 지진이 보통 월 평균 7건 정도가 관측이 됩니다.

그런데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 평균 72건이 관측이 됐습니다.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이고요.

특히 2003년 11월에는 243회의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다만 이것이 2012년에 공식 발표한 것이 중국 연구팀인데요.

이 연구팀에 따르면 2006년 이후에는 다시 좀 잠잠해진 상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징후가 또 언제 나타날지가 관건입니다.

[앵커]

이가혁 기자가 중국 연구팀이라고 했잖아요. 이런 징후가 나타나는지를 우리나라에서도 실시간으로 관측을 할 수 있습니까?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 휴전선 남쪽, 그러니까 대한민국도 직간접적인 피해 지역인 것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없습니다.

중국은 1999년부터 연구팀을 꾸렸는데, 정보 공유에 소극적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가 가진 최신 데이터는 작년에, 그나마 중국에서 받은 데이터인데 이것이 2017년에 백두산을 관측한 자료입니다.

또 2013년부터 북한과 미국, 영국, 중국 전문가들이 합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남과 북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구는 없습니다.

어제 토론회에서도 남북공동연구가 빨리 진행돼야 된다 이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남북이 함께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이 부분을 두고 "이번 정부가 북한에 퍼주기 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 나왔잖아요. 그리고 어제 토론회도 민주당 의원이 주관한 것도 관련이 있다라는 것입니까?

[기자]

하지만 그런 비판은 사실과는 다른 비판입니다.

백두산 남북 공동 연구는 정권과 무관하게 계속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가 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남북 전문가 회의가 두 차례 열렸다가 더 진척이 안 됐고,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도 인수위원회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로 바로 이 내용을 꼽았습니다.

학계에서는 가급적 빨리 남북이 연구 협력을 해야지 백두산 화산을 제대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앵커]

그래야 좀 괜히 불안해하지 않고 제대로 대비할 수 있겠죠. 오늘 이가혁 기자의 팩트체크는 오늘까지인 것이죠?

[기자]

네, 내일 오대영 기자가 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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