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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목사 성폭력 의혹 폭로…발단은 '가정폭력 정황 영상'

입력 2019-04-13 20:59 수정 2019-04-14 01:44

"피해 여성, S목사 가정폭력 동영상 보고 용기"
┃파리 모 한인교회 성폭력 의혹
① 파리 한인교회 목사 '신도 상습 성폭행' 의혹…경찰 수사
② "교회 측, 피해 알리자 이단으로 몰아"…'2차 가해' 주장도
☞ ③ 파리 목사 성폭력 의혹 폭로…발단은 '가정폭력 정황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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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S목사 가정폭력 동영상 보고 용기"
┃파리 모 한인교회 성폭력 의혹
① 파리 한인교회 목사 '신도 상습 성폭행' 의혹…경찰 수사
② "교회 측, 피해 알리자 이단으로 몰아"…'2차 가해' 주장도
☞ ③ 파리 목사 성폭력 의혹 폭로…발단은 '가정폭력 정황 영상'


[앵커]

사회부 조보경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기자, 이번 사건이 알려지게 된 계기가 있다고 하죠?

[기자]

지난해 성탄절 이틀 전에 촬영한 동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S목사가 가정폭력을 행사한 정황이 담겨 있는데요.

피해자들은 목사의 권위 앞에서 감히 폭로할 용기를 그동안은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입을 열게 됐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앞서 보도로 보셨던 성폭행 의혹과는 또 별도로 가정폭력 의혹도 있었다는 것이군요? 해당 영상이 어땠길래 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폭로를 결심하게까지 된 것입니까?

[기자]

저희가 영상을 확보했는데 한번 보시겠습니다.

보시다시피 S목사가 아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정황이 담겼습니다.

아들은 이러한 폭행이 10년 넘게 지속됐다고 말했습니다.

[S씨/S목사 아들 : 성경적으로 때리면서 자라야 제대로 큰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맞고 나면) 일단은 앉을 수가 없었고, 엉덩이부터 허벅지까지 싹 다 붓고…]

[앵커]

그러니까 S목사의 아들이 또 가정폭력에 대해서 직접 고발을 하게 된 것이군요. 그런데 이번에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 대부분 보니까 이제 유학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장소도 이제 프랑스 파리라는 외국의 환경이고. 뭔가 이제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심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으로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이 교회는 교인이 한때 250명 정도에 이를 정도로 굉장히 큰 한인 교회라고 합니다.

[앵커]

한인교회 치고는 상당한 규모라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유학생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그런 카페 같은 걸 운영했다고 하는데요.

피해를 호소한 유학생들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서 교회가 운영하는 숙소에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목사와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인 것입니다.

또 나중에는 학교도 그만두고 교회 일을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B씨/전 파리 Y한인 교회 신도 : 돈을 아끼려는 형제자매들, 그런 데 살면 교회 일하고 교회 일과 관련될 수밖에 없으니까 교회 일에 더 집중하려다 보니까 학교를 빠지는 횟수가 많았죠.]

[앵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목사가 이 여성 신도에게 접근하는 방식도, 다가가는 방식도 비슷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목사는 신도들에게 작은 목회자 모임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회의라든가 논문 작업과 같이 개인적으로 만날 구실을 만들어서 성추행을 시작했고 이것이 나중에는 성폭행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여성들의 주장입니다.

또 해당 목사는 성폭력 이후에는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를 하자고 하거나 또 함께 반성하자는 말을 했다고도 전해집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 경찰뿐만 아니라 파리 현지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부산해운대경찰서와 또 프랑스 파리 현지 경찰 모두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산 경찰은 국제 우편으로 S목사에게 소환 통지서를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은 프랑스에 파견된 경찰관의 협조를 얻어서 소재를 확보하고 출석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정리를 해 보자면 가정폭력 의혹과 또 그리고 신도 성폭력 의혹까지 동시에 불거진 상황인 것인데, S 목사는 따로 입장을 발표한 것이 있습니까?

[기자]

S목사는 취재가 시작되자 변호인을 통해서 저희들에게 입장문을 보내왔습니다.

우선 본인은 신도를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일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교인들로부터 받은 진술서를 첨부하면서 피해자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고 일방적인 내용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가정폭력 동영상에 대해서는 편집된 것이고 아들이 먼저 자신을 때렸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파리지방법원은 이 영상을 근거로 이미 지난달부터 S목사에게 6개월간 가족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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