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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망원경이 된 지구'…인류, 진짜 '블랙홀'을 보다

입력 2019-04-11 21:06 수정 2019-04-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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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캄한 우주는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지요. 특히,'블랙홀'은 실제로 보지 못한 채 상상으로만 이미지를 그려보았습니다. 세계 곳곳의 과학자들이 손을 잡고 거대한 가상의 전파망원경을 만들어서 드디어 이 블랙홀의 진짜 윤곽을 잡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입니다. 어떤가요. 상상하시던 것과 비슷한가요.

박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류가 처음으로 관측한 블랙홀.

동그랗고 까만 구멍을 빛이 감싸고 있는 모양입니다.

블랙홀은 빛까지 빨아들여서 안을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경계선을 지나가는 빛마저 블랙홀의 힘에 휘어지면서 주위를 둘러싸자 그 빛 속에 윤곽이 드러난 것입니다.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니 이 블랙홀의 무게는 태양 질량의 65억배, 지름은 160억km나 됩니다.

[셰퍼드 올먼/블랙홀 관측 프로젝트 책임자 : 블랙홀 무게가 태양 질량의 65억 배로 확인됐는데 이건 블랙홀의 존재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블랙홀은 극단적으로 압축된 천체라서 탁구공 절반 크기라도 지구 질량에 맞먹기 때문입니다.

이 블랙홀은 처녀자리 은하단의 가운데 있는 M87 은하, 그 은하의 중심에 있습니다.

지구에서 5500만 광년이나 떨어진 이 블랙홀을 관측하기 위해 미국과 남극 등 세계 곳곳의 전파망원경 8대가 동원됐습니다.

2017년 4월, 총 9일 동안 같은 시각 서로 다른 망원경을 통해 블랙홀의 전파 신호를 관측한 다음 컴퓨터로 통합 분석했습니다.

지구 크기만한 가상의 전파망원경을 만들어서 블랙홀을 관측한 셈입니다.

해상도가 미국의 허블 천체망원경보다 1000배나 높습니다.

파리의 카페에서 뉴욕에 있는 신문을 읽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원본 데이터를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인류가 처음 보는 블랙홀의 영상으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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