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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내린 대설특보…강원, 나무 쓰러지고 도로 통제

입력 2019-04-10 21:03 수정 2019-04-1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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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르던 숲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아늑했던 누군가의 집도 검게 그을렸지요. 하지만 이 와중에도 봄은 찾아왔습니다. 이번 강원 산불은 때 아닌 '태풍급' 바람이 불며 일어났습니다. 봄날씨가 원래 변덕이 심하다지만, 올해는 기이한 현상까지 연출했습니다. 서울에 '봄비'가 내렸던 그 시간 강원 산간에는 25cm가 넘는 '폭설'이 왔고, 남부 지방에는 소형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말 그대로 하루 동안 사계절이 모두 존재한 것입니다.

강원에 얼마나 많은 눈이 왔는지, 또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윤두열·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하얀 4월
봄꽃 위에 핀 눈꽃

[김원기/서울 광진구 : 지난겨울에 눈이 적게 와서 설경을 못 봐서 섭섭했는데 정말 너무 멋져요]

봄 한가운에 내린 눈 '춘설' '폭설'
오는 봄을 너무 시샘했던 걸까?

경북 봉화 25.3㎝
강원 태백 22.5㎝

4월에 내려진 대설특보

[김순남/경북 봉화군 춘양면 : 여기 50년 살았는데 눈이 (4월에) 이렇게 오기는 처음이에요.]

굵은 나무가 통째로 뿌리째 뽑혔습니다.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덮치며 차량이 오갈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일대 마을은 모두 정전이 됐습니다.

다시 꺼낸 솜이불

[김형도/경북 봉화군 춘양면 : 물도 안 나오지 방에 보일러도 안 되지 그래서 지금 방이 추워서 견디기 힘들어요.]

눈길에 갇힌 차량 7명 구조
무너지고 내려앉고

인삼밭 위에 쳐놓은 차양막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모두 내려앉았습니다.

때아닌 눈으로 이 일대에서는 농·축산물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리농가도 폭삭
집 잃은 오리들 "7500마리를 살려라"

[김대현/오리농장주 : 아직 어려서 가만히 두면 오늘 밤에 다 죽거든요. 빨리 옮겨 가야 합니다.]

21년 만에 가장 많이 내린 눈이 남긴 (4월 태백 기준)
'선물' 그리고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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