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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경영승계', 관건은 2천억 상속세…주가 연이틀 요동

입력 2019-04-10 09:07 수정 2019-04-10 10:22

조양호 회장 장례 논의…주말쯤 국내 운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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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장례 논의…주말쯤 국내 운구 예정


[앵커]

이틀전 미국 로스 앤젤레스에서 별세한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의 유가족들이 본격적인 장례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현지에서 서류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말 국내로 시신을 운구할 예정입니다. 빈소는 서울 시내 대학병원 장례식장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일단 아들 조원태 사장의 '3세 승계'가 예상되지만 많게는 2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상속세'가 난관이라는 평가입니다. 주가는 어제(9일)까지 이틀 연속 요동쳤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양호 회장의 별세 이후 이틀째,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그제 20% 넘게 급등한데 이어 어제도 한때 13% 가까이 더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가 꺾이더니 0.8% 떨어진 채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를 놓고 갖가지 관측이 나오며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것입니다.

주가가 오른 것은 대주주가 주식을 더 사들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지분은 2.3%에 불과합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조 회장의 지분 17.8%를 물려받아야 합니다.

관건은 거액의 상속세입니다.

최대주주의 지분을 물려 받으려면 기본 세율에 할증까지 붙어 상속 재산의 60%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여기에 부동산까지 합하면 가족들이 내야 할 상속세는 2000억원대로 불어납니다.

그렇다고 한진칼 주식을 팔아 상속세를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너 일가에 비판적인 일명 '강성부 펀드'가 지분을 13.5%까지 불려놓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강성부 펀드측은 고인을 애도하는 기간인 만큼 당장 한진칼 주식을 더 사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지분으로도 변수가 많은 승계 과정에서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때문에 한진 일가가 외부에서 새로운 우호세력을 끌어오거나, 세자녀가 분가해 지분을 몰아주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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