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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승만 도시락' 논란…업체 "보훈처 명단"

입력 2019-04-09 22:06 수정 2019-04-10 00:35

#"반대는 아니다" #'이승만' 도시락 #'개머리판'이 불량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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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는 아니다" #'이승만' 도시락 #'개머리판'이 불량 할 때


[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반대는 아니다"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뭘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까?

[기자]

소방관의 국가직화인데요. 오늘(9일) 국회에서는 정문호 소방청장이 상임위에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소방관의 국가직화가 시급하다, 현재는 지방직으로 돼 있는데 그러다보니 지역마다 예산과 인력, 장비가 다르고 또 대형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소방관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체 소방관 중에 약 1% 남짓만 국가직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야당이 지난해 말에 관련법이 막 통과되려고 할 때 반대해서 안 됐다라면서 야당의 책임론을 거론했는데요.

그러자 한국당이 발끈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진복/자유한국당 의원 : 소방공무원 중앙직으로, 국가직으로 진행하는 데 반대하지 않습니다, 우리 당. 그리고 저도 찬성하고 있고요. 불이 중앙직이 아니라서 불을 못 끕니까?]

중앙직이 아니어서 불을 못 끄냐고 했지만 국가직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난해 법안소위에서 사실 반대한 것은 아니고 야당 의원들이 빠져나가면서 회의 자체가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됐습니다.

[앵커]

그때 왜 빠져나갔어요?

[기자]

그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요. 당시에 물론 야당에서는 국가직화에 대해서 인사권 조정 등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면 통과는 되는 걸까요.

[기자]

일단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야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도 있는데요.

제가 자유한국당의 한 핵심 당직자에게 물어보니 경찰은 자치경찰 하자고 하면서 소방은 왜 다시 국가직화하는 거냐, 모순이다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권력 분산이 핵심이고 소방은 대형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고요.

민주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하고 야당도 일부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는데 문제는 현재 4월 국회 날짜도 못 잡고 국회 자체가 파행이어서 이 부분이 제일 문제로 남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국가직 아니면 불 못 끄냐라는 얘기도 아까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사실은 그게 국가직이냐 지방직이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처우 문제라든가 예산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이 있는게 사실이잖아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이승만' 도시락 > 으로 했습니다.

[앵커]

갑자기 왜 이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사실 꽤 얼마 전부터 배포됐던 도시락인데 오늘 한 보도에 나오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인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저 스티커가 있는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이라고 써 있고 이승만 써 있습니다.

밑에 네 줄은 자세히 안 보이기는 하지만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선출됐고 구미위원회를 설립했다, 몇 가지 치적들이 있습니다.

해당 업체가 편의점 업체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임시정부에서 국무위원급 이상 47명의 명단으로 스티커를 만들어서 도시락에 넣어 알린 것입니다.

취지는 좋은데 여론은 좀 분분했습니다.

제가 몇 개 반응을 뽑아봤는데요. 일단 반응 한두 개를 보면. '불매운동 조짐이 보일 것 같다', 이승만 전 대통령 도시락에 대해서. '기분 탓인가, 구성이 왠지 부실해 보인다 맛도 없을 것 같다'라는 얘기가 있었고요.

'이승만 전 대통령 도시락만 리콜하면 될 문제 아니냐'라는 비판 여론이 좀 있었는데 일부에서는 '도시락 가지고 뭘 하냐, 좀 너무 오버다'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일단 맛이 없어 보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 도시락이 누구 도시락, 앞서 이제 47명에 대해서 누구 도시락, 누구 도시락 이렇게 나와 있는 건 아니고요.

기존에 팔던 도시락에 스티커만 끼워넣은 것입니다.

[앵커]

똑같은 도시락이라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존에 팔던 여러 종류의 도시락에 무작위로 해서 여러 명의 스티커를 넣은 겁니다.

그러다 보니 이승만 갈비양념치킨도시락도 있지만 이승만 반반치킨도시락도 있고 따로 사람에 따라서 지정된 건 아닙니다.

[앵커]

참 느낌이 묘하기는 하네요. 아무튼 그 사람들 뒤에 도시락 이름이 쫙 붙다 보니까. 그런데 이승만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래서 더 이게 판매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업체는 좀 억울하다는 입장인데요. 47명의 명단은 국가보훈처로부터 받은 명단이라는 입장입니다.

스티커로 제작했을 뿐이고 선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얘기고요.

혹시 만약에 선정에 관여해서 47명 중 자의적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만 뺐으면 기준이 뭐냐 또 논란이 됐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기자]

이승만 전 대통령은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독립유공자입니다.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지냈고요. 하지만 나중에 탄핵된 데다가.

[앵커]

거의 뭐 참석을 안 했기 때문에 탄핵됐다는 얘기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위임통치를 찬성하고 거의 상해에 가지 않아서 한 번 정도 가고 안 가서 탄핵이 됐습니다.

나중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에는 반민특위를 탄압하고 또 독재 논란이 있어서, 독재의 평가가 있어서 많이 논란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번에 임시정부 100주년 수립기념일을 성대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이 준비는 사실 이승만 건국절 주장에 대한 대응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100주년을 기념해서 이승만 도시락은 어쨌든 양쪽에서 난감한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개머리판'이 불량할 때 >로 잡았습니다.

[앵커]

소총의 개머리판?

[기자]

그렇습니다.

개머리판은 총을 발사할 때 어깨에 붙여서 반동을 줄이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 부위인데요.

오늘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군이 새로 준비한 신형 기관단총의 개머리판에 좀 불량이 있다고 합니다.

결합부가 잘 맞지 않아서 그러니까 군용어로는 이격이 생겨서 총을 발사할 때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일부 장병들이 사비로 개머리판을 구해서 쓴다는 제보도 있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자기 돈으로요?

[기자]

그렇습니다.

만약 이 부분이 제가 국방부에 물어봤는데 이 부분은 사비로 구입하는 부분은 확인이 안 됐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예전 군대에서 선임병들이 신입 병사를 놀릴 때 총은 사가지고 왔냐 이런 얘기들 많이 했는데 비슷한 사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총의 불량 부분에 대해서 국방부에 물어보니 결합이 손쉽게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그러니까 좀 더 힘을 쓰면 되는데 용이하지 않은 측면이 있고 지금 한 300명의 병사들이 시범 운용 중인데 시범 운용이란 것이 이런 불량들을 체크하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고 나중에 정식 보급할 때 수정하면 된다라고 밝혔 습니다.

기관단총은 사실 불법이 아니면 구매가 안 되기 때문에.

[앵커]

물론이죠.

[기자]

앞서 말한 개머리판을 사비로 어떻게 구입할 것이냐 좀 의문인데요.

국방부에서는 제조하는 업체가 있기 때문에 혹시 그쪽으로 알아봐서 구매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앵커]

그것도 좀 이해는 안 가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나저나 개머리판은 원래 용어입니까?

[기자]

제가 그래서 어원에 대해서 좀 알아봤는데.

[앵커]

알아봤습니까?

[기자]

예전 화승총에서 총이 발사될 때 탄약 부분은 쏘는 부분이 개의 머리와 닮았다라는 추정설도 있고요.

그래서 개 머리다, 영어로서는 도그 헤드라고 쓰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설이고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어원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유력한 설은 턱을 괴다 할 때 괴다가 뭔가를 지지한다, 고정한다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괴머리판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여기에서 변했을 수도 있다는 설도 있습니다.

실제 개머리 못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앵커]

아직 멀었습니까?

[기자]

마지막입니다.

철도의 나무의 지침하는 못을 개머리못이라고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으로 볼 때는 괴머리에서 나 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족이 더 긴 비하인드 뉴스였던 것 같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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